베이스볼아메리카 "한국 A조 최강, 김하성·양현종 주목"
"한국 에이스는 장원준, 타자들 공격력 뛰어나"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미국 야구 전문지 베이스볼아메리카(BA)가 한국을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A조 최강으로 꼽았다.
BA는 1일(이하 한국시간) WBC A조 전망을 하며 "한국이 최강팀"이라고 분석했다.
이 잡지는 "한국 에이스는 장원준이다. 시속 140㎞대 직구에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잘 섞어 던진다. 타자들에게는 '달아나는 공'처럼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이 매체는 "신체적으로 뛰어난 타자들이 힘 있는 타격을 한다"고 한국의 강점을 열거했다.
하지만 "한국이 1라운드 통과를 장담할 수는 없다"며 A조 상대 네덜란드, 대만, 이스라엘의 전력도 간략하게 소개했다.
BA는 "네덜란드에는 안드렐톤 시몬스, 산더르 보하르츠, 요나탄 스호프, 디디 그레고리우스, 유릭슨 프로파르 등 최강의 내야진을 꾸렸다. 프로파르가 WBC에서 외야수로 뛴다는 전망이 나올 정도"라고 네덜란드의 '준 메이저리그 올스타급 내야진'을 주목했다.
이 잡지는 막강한 화력을 지닌 대만과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선수로 대표팀을 꾸린 이스라엘도 복병으로 분류했다.
BA는 주목한 WBC 유망주 10명을 꼽으면서 한국 선수 두 명을 호명하기도 했다.
BA는 WBC 본선에 진출한 16개국에서 아직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한 선수들을 1위부터 10위까지 정했다.
넥센 히어로즈 유격수 김하성이 4위, KIA 타이거즈 왼손 에이스 양현종이 6위에 뽑혔다.
BA는 "김하성은 21살이던 지난해 KBO리그에서 20홈런 26도루를 기록했다"며 "김하성은 주력과 힘을 겸비했고 견고한 수비력도 지녔다"며 "몇 년 뒤에는 미국으로 올 것이다. 미국 팀들이 한국 출신 선수에게서 찾는 신체적인 요건과 스피드를 모두 갖췄다"고 호평했다.
실제로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와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 등 두 명의 빅리거를 배출한 넥센은 김하성을 '예비 메이저리거'로 꼽는다.
BA는 "양현종은 시속 양현종은 시속 140㎞대 중반의 직구에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까지 4가지 구종을 자유자재로 던지는 제구력이 돋보인다"며 "구종을 적절히 활용하는 능력에 내구성도 지녔다"고 평가했다.
BA가 1위로 꼽은 WBC 유망주는 쿠바 외야수 빅터 메사. 한신 타이거스 우완 후지나미 신타로(일본)가 2위에 올랐고, 일본이 자랑하는 내야수 야마다 데쓰토가 뒤을 이었다.
WBC에 참가하지 않은 오타니 쇼헤이는 명단에서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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