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이젠 양보단 질…첨단·친환경으로 공략해야"

입력 2017-03-01 08:39
"중국도 이젠 양보단 질…첨단·친환경으로 공략해야"

무협…중국 30개 지역 중 26곳 "성장률 전년보다 높기 힘들 듯"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올해 중국의 경제정책이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돼 우리 기업은 첨단·친환경 제품으로 현지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는 1일 내놓은 '중국 지방양회를 통해 본 2017년 중국경제'에서 중국 각 지방정부가 지난 1∼2월 지방양회의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이 지난해와 같거나 더 낮았다고 밝혔다.

중국 지방정부는 오는 3일 개막하는 전국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 앞서 지방양회를 열고 2016년 경제 성과와 2017년 주요 정책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그 결과 30개 성(省)·시(市) 중 19개 지역이 지난해와 똑같은 경제성장률 목표를 제시했고 7개 지역은 더 낮은 전망치를 제시했다. 상향한 곳은 4개 지역에 그쳤다.

이에 따라 전국 양회에서는 경제의 외적 성장보다는 질적 향상을 통한 효율성 증대와 안정적 발전을 도모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서는 예측했다.

지난해 내놓은 '13차 5개년 계획(2016∼2020)'의 핵심 정책인 공급자 구조개혁을 통한 경제체질 개선은 올해도 중점사업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이를 위한 주요 추진 과제로는 ▲공급과잉 조절 ▲제조업 혁신 강화 ▲국유기업 개혁 촉진 등이 있다.

아울러 금융, 여행, 문화체육 등 서비스 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추진 전략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오염 문제도 양회의 주요 이슈 중 하나다.

오염물질 배출 제한, 클린에너지 도입 등 친환경 발전을 모색하는 동시에 녹지조성 등 국토 환경개선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

최근 미국의 금리 인상 움직임과 중국 기업의 해외투자 확대로 인해 중국 내 자본유출이 빨라지고 있는 데다가 위안화 변동성 또한 확대돼 자본시장과 환율 안정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우리 기업은 중국의 주요 정책에 발맞춰 첨단기술이나 친환경·저탄소 관련 제품·설비 등 현지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유망 품목과 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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