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봄철 소방안전대책…고시원·쪽방·공사장 집중점검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불이 자주 나는 봄을 맞아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3∼5월 '봄철 소방안전대책'을 마련했다.
지난해 서울에서 발생한 화재 가운데 27%가 봄(3∼5월)에 발생했다. 이로 인해 37명이 숨지고 280명이 부상했으며 225억 7천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우선 학생 이용이 잦은 학원·고시원·도서관 등 7천126곳 중 10% 이상을 표본으로 삼아 소방특별조사를 한다. 대학 기숙사 26곳은 전수조사한다.
비상구 폐쇄, 소방시설 잠금·전원차단, 불법 증축·확장, 용도변경 등 안전 관리가 제대로 되는지 집중적으로 살핀다.
위험물 저장소 1천540곳 중 40% 안팎을 표본으로 정해 소방 상태를 확인한다.
2천㎡ 이상 규모 공사장 658곳의 위험물 저장·취급 실태를 불시에 단속하고, 사찰 등 목조문화재 안전 관리 실태도 점검한다.
산불에 대비한 진압 훈련과 고압 펌프차 등 장비 이상 유무를 확인한다. 산불예방 순찰·감시 활동과 캠페인을 편다.
화재에 취약한 전통시장 385곳은 소방장비 현황을 파악해 화재 시 119에 자동으로 통보되는 자동화재탐지설비 설치 여부를 파악한다. 설치되지 않은 곳에는 신속히 설치하도록 지원한다.
쪽방, 주거용 비닐하우스, 무허가주택 등 화재 취약 주거시설도 철저히 점검한다.
쪽방 전문점검팀을 운영해 쪽방에 설치한 주택용 소방시설을 점검하고 문제가 있으면 보수한다.
여행주간인 5월 1∼14일과 수학여행에는 숙박·체험 시설 점검을 한다. 서울로 수학여행 오는 학교에서 사전점검을 요청할 경우 특별 점검을 하고 결과를 학교에 통보한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안전사고는 계절을 가리지 않지만, 미리 준비하면 막을 수 있다"며 "예방활동을 통해 사고를 막고 시민이 안전한 삶을 영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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