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2일 SF 시범경기 등판 불발…황재균과 대결 무산
로버츠 감독 "상태 좋지만, 아직 통제된 환경서 던져야"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부활을 노리는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등판 일정이 미뤄졌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류현진 대신 스콧 카즈미어가 다음 달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콧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라고 28일 보도했다.
류현진은 이날 마이너리그 경기에서 마운드에 오를 계획이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은 상태가 좋다"면서도 "아직 통제된 환경에서 던지는 것이 더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로버츠 감독은 전날 "류현진 또는 카즈미어가 3월 2일 경기에 선발로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애초 미국 언론은 류현진이 마이너리그 스프링캠프에서 첫 실전 테스트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사령탑의 이 한마디로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등판 가능성이 점쳐졌다.
하지만 결국 다음 달 2일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등판은 '없던 일'이 됐다.
이번 소식은 류현진한테는 다소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
2017년 다저스의 1∼4선발은 클레이턴 커쇼, 리치 힐, 마에다 겐타, 훌리오 우리아스다.
류현진은 남은 선발 한 자리를 놓고 카즈미어 등과 경쟁한다.
류현진이 샌프란시스코 시범경기에 등판하지 않으면서 동갑내기 친구 황재균과 대결도 불발됐다.
황재균은 초청선수 신분으로 샌프란시스코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메이저리그 입성을 노리고 있다.
류현진은 2013년과 2014년 14승씩을 올리며 다저스 3선발로 활약했다.
하지만 2015시즌 초반 어깨 수술을 받으면서 2015~2016년 2년 동안 단 한 번(2016년 7월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만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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