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하반기 전 영업점서 태블릿 PC로 창구 거래(종합)
'종이 보고서'도 전부 없애기로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KEB하나은행이 올 하반기부터 은행 창구에서 모든 거래를 태블릿 PC로 할 수 있는 창구전자 시스템을 전면 도입한다.
하나금융은 하반기부터 KEB하나은행을 필두로 종이 없는 창구전자 시스템을 전면 도입한 후 계열사로 이를 확대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은행권에서 창구전자 시스템이 도입되는 건 신한은행에 이어 하나은행이 두 번째가 될 전망이다. 신한은행은 3월 창구전자 시스템을 전 영업점에 도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 고객들은 통장과 카드 개설, 대출거래 등 영업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거래를 태블릿 PC를 통해 할 수 있게 됐다.
하나은행은 지난 2015년 9월부터 11개 지점에서 창구전자 시스템을 시범 운영한 바 있다. 하나금융 계열사인 하나아이앤에스에서 관련 시스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문서 보관에 들었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데다가 정보를 보관하는 데도 용이해 업무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다만 태블릿 PC에 익숙지 않은 손님도 있어서 종이 거래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이와 함께 조직의 빠른 의사결정 체계를 확산하고자 '스마트하게 일하기 캠페인(Let's 스·마·일)'을 전개한다.
하나금융은 우선 그룹 내 전 관계사에서 경영진 보고 때 기존 종이 보고를 태블릿 PC를 활용한 보고로 전면 대체한다.
이와 함께 부서 내 종이 없는 회의문화 정착을 위해 빔프로젝터 활용을 적극적으로 장려하는 등 일하는 방식을 바꾸기로 했다.
김정태 회장은 "종이 없는 기업문화 혁신을 통해 수평적 기업문화를 정착하고, 일하는 방식도 효율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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