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래 석유공사 사장 "생존 위한 유동성 확보할 것"

입력 2017-02-28 16:44
김정래 석유공사 사장 "생존 위한 유동성 확보할 것"

(세종=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김정래 석유공사 사장은 "올해는 생존을 위한 유동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28일 울산광역시 본사에서 열린 창립 38주년 기념식에서 "석유공사는 2014년 이후 어느 때보다 커다란 위기에 직면하고 있으며 생존마저 위협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2015년 창사 이래 최악의 적자를 기록한 석유공사는 지난해 3월 '경영정상화 방안'을 수립하고 1년간 8천억 원 규모의 자산 합리화, 조직축소, 투자 조정 등 자구노력을 추진했다.

또 자회사 생존전략을 마련해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고 핵심자산 투자에 집중해 지난해 4분기부터 영업이익이 2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로 전환했다.

그렇지만 지난해 당기순손실 1조1천억 원, 부채비율 529%로 여전히 갈길이 먼 상황이다.

김 사장은 "지난해는 우리가 모두 합심해 노력한다면 경영개선 성과를 낼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준 한해였다"며 "올해는 생존을 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근본적인 경영정상화 기반을 마련해 지속가능한 미래까지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생존을 위해선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구조조정 노력과 프로세스 혁신을 계속 추진해야 한다"며 "원가 절감, 수익성과 자산가치 제고, 특히 순이자마진 증가를 위한 실행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유가 상승은 근본적인 회생의 충분조건이고 정부출자는 필요조건"이라면서 "근본적인 경영정상화를 위해 정부의 출자지원을 성사시키기 위한 헌신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 사장은 "수익은 작아도 위험이 낮으며 국내반입이 가능하고 시너지가 높은 사업을 발굴하고 참여한다면 공사의 미래도 밝아질 것"이라며 "석유공사가 준비돼 있고 안정적으로 자원확보를 할 수 있다는 신뢰를 보여준다면 정부에서도 신규 투자금지 원칙을 계속 고수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