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걸이 양식' 전남 갯벌 참굴 연말 본격 생산
(완도=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 갯벌 위에 설치한 줄에서 키운 갯벌 참굴이 연말에 본격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전남 해양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수산과학원은 지난해 4월부터 갯벌 참굴 수평걸이 양식을 추진해 왔다.
수평걸이 양식은 돌을 넣는 '투석식'과 달리 갯벌 표면 40∼50㎝ 높이에 설치한 줄에서 굴을 키우는 방식으로 서해안 일부 지역에서 사용돼왔다.
수산과학원은 무안군 현경면 1㏊에 600줄가량 시설을 설치해 키운 굴의 성장이 양호해 연말께 출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수산과학원은 전국에서 가장 넓은 갯벌 활용도를 높이려고 이 양식법을 연구교습 어업으로 추진해 왔다.
양식법이 안착하면 유휴 갯벌 양식으로 겨울철 고소득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산과학원은 무안, 신안 등 지역 유휴 갯벌을 발굴하고 어업인들에게 양식법을 전수할 계획이다.
전남 굴 생산량은 지난해 기준 2만3천801t으로 전국(28만8천t)의 8.3%를, 생산금액은 204억원으로 전국(1천943억원)의 10.4%를 차지한다.
최연수 원장은 "갯벌 참굴은 맛과 향이 뛰어나 고가에 팔리는 품종"이라며 "양식 지역을 더 넓혀 갯벌 자원 활용과 어업인 소득 증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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