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4·25 열병식 최대 규모 지시"…한미훈련 대응

입력 2017-03-01 05:00
"김정은, 4·25 열병식 최대 규모 지시"…한미훈련 대응

평양 미림비행장서 연습 시작…SLBM 등 전략미사일 대거 공개예상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북한이 올해 인민군 창건(4월25일) 85주년을 기념해 최대 규모의 군 열병식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미국 전략무기가 동원되는 가운데 예년보다 강화된 수준으로 진행할 한미연합훈련에 대응해 올해 열병식을 최대 규모로 진행하라는 지시를 하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정부 소식통은 1일 "북한이 평양 미림비행장에서 열병식을 준비하는 징후가 포착됐다"면서 "열병식은 북한군 창건일은 4월 25일에 진행될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전차와 장갑차, 6천여명의 병력 위주로 예행연습이 이뤄지고 있지만, 열병식 당일에는 최근 발사한 '북극성 2형'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대륙간탄도미사일급인 KN-14(KN-08 개량형) 등 전략미사일을 대거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김정은은 올해 열병식을 최대 규모로 진행하도록 지침을 내렸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올해 한미연합훈련이 예년보다 강화된 수준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김정은이 미국 전략무기가 동원된 가운데 진행될 한미연합훈련을 겨냥해 '기죽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과시하려는 뜻이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정보 당국은 이번 열병식에 북한군 2만~3만여명이 동원될 것으로 예측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2015년 10월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병력 2만여명을 동원했고 KN-08 개량형인 KN-14와 300㎜ 신형방사포 등의 신무기를 공개한 바 있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은 오는 4월 열병식을 대내적으로 체제 결속과 군 사기 진작 등에 활용할 것으로 보이다"고 말했다.

three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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