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첫 공영형유치원 2곳 선정…"원비는 공립 수준"
5년간 시범운영…올해 운영결과 따라 확대 여부 결정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사립유치원에 공립 유치원 수준의 교육청 재정을 지원하는 공영형 유치원이 내달 서울에서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서울시교육청은 첫 공영형 유치원으로 서대문구 한양제일유치원과 강서구 대유유치원 2곳을 선정, 이들과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8일 밝혔다.
두 곳은 앞으로 5년 동안 교육청으로부터 공립유치원 수준의 교직원 인건비와 유치원 운영비, 교육기자재, 시설 개·보수 예산 등 재정을 지원받는다.
이에 따라 공영형유치원의 학부모 부담금은 공립 수준으로 조정돼 각각 월 27만5천원, 22만6천원이었던 종전 부담금의 10분의 1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들 유치원에 대해 교육과정과 회계업무 컨설팅을 매월 실시하고 분기별 평가를 하는 등 행정지원도 한다.
교육청은 법인으로 전환할 예정이거나 법인이 운영하는 사립유치원 대상으로 운영 신청을 받아 선정위원회 심의에서 5곳 중 2곳을 공영형 유치원으로 선정했다.
개인이 운영중인 한양제일유치원은 내달 학교법인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대유유치원의 경우 이미 재단법인이 운영중이다.
교육청은 올해 1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공영형 유치원을 시범 운영 한 뒤, 학부모 만족도와 유치원 운영 평가 등을 검토해 확대 운영 여부를 결정한다.
교육청은 공영형유치원을 도입, 유치원의 법인전환을 유도해 사립 유치원 운영의 투명성·공공성이 높아지고 비싼 학비 부담을 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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