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농민사관학교 설립 10년…농어업전문가 1만4천명 육성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농어촌 위기 극복을 위해 설립한 경북농민사관학교가 10년 만에 농어업전문가 1만4천여명을 배출했다.
도는 2007년 민선 4기 출범과 함께 '농사만 지어도 부자가 되는 농어촌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전국 처음으로 농민사관학교를 만들었다.
현장중심 교육으로 농어업을 이끌 전문경영인을 체계적으로 양성한다.
농어업인 경영능력 향상을 위한 단계별 전문교육을 하고 수료자에게 다양한 지원을 한다.
1년 과정은 단계별 기술을 갖춘 농어업전문가를 키우고 2년 과정은 고급 기술과 경영능력을 겸비한 인력을 양성한다.
저비용, 고효율 교육을 위해 대학 11곳, 관계기관 8곳, 고등학교 2곳, 언론 2곳과 협력한다.
기관 특성에 따라 원예, 축산, 마케팅, 가공, 농기계 등 다양한 분야에 특화교육을 한다.
또 수요자 중심, 현장 맞춤형, 품목별·단계별 교육 시스템을 구축했다.
평생교육 시스템으로 수료 이후에도 소득을 늘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사관학교 6차 산업화 센터에서 경영자문을 하고 졸업생을 상대로 CEO 발전기반 구축사업과 고부가 기술농 지원사업을 한다.
CEO 발전기반 사업장 209곳 매출액은 2배 증가했고 새로운 일자리도 2천개 만들었다.
도는 이 같은 노력으로 농업소득 4년 연속 전국 1위, 농가부채 전국 최저, 억대 농가 전국 최다란 성과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2020년까지 농어업 핵심리더 2만명, 2037년까지 농어업 청년지도자 1만명을 육성한다는 목표다.
도는 28일 경북농민사관학교 설립 10년을 기념해 도청 동락관에서 '우리 농업 미래 10년 대토론회'를 했다.
'4차 산업혁명과 농업인력 육성', '농가소득향상과 경영안정', '농어촌 새로운 가치 발견'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농민사관학교를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인재 육성 인큐베이터로 활용하고 국가가 농업·농촌을 지원하는 내용을 헌법에 명시해 지속 가능성을 담보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다양한 농업·농촌자원을 활용해 치유 농장과 농장 유치원을 조성하는 방안도 내놨다.
농가와 도시근로자 소득 격차 해소와 청년 농업인을 위한 지원, 농업계 고등학교 국립 전환 등도 제안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농업도 사람이 희망이고 미래이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교육과정을 마련해 전문인력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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