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반대 성주·김천투쟁위 "반대운동"…경찰 1천여명 배치(종합)

입력 2017-02-28 17:18
수정 2017-02-28 17:50
사드반대 성주·김천투쟁위 "반대운동"…경찰 1천여명 배치(종합)

군(軍), 수송헬기로 울타리공사 시작…경계병력·공병대 배치

(성주·김천=연합뉴스) 박순기 김준범 기자 = 28일 롯데와 국방부가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부지 교환계약을 한 뒤 군 당국이 성주골프장 주변에 울타리 공사를 시작했다.



이에 경북 성주·김천 사드반대투쟁위는 법적·물리적 반대운동을 펴겠다고 밝혔다.

성주투쟁위는 "앞으로 국방부의 사드배치 불법절차에 가처분신청 등 법률적인 투쟁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또 성주골프장 입구인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에서 반대운동을 집중할 계획을 세우고 매주 한 차례씩 이곳에서 집회를 열기로 했다.

성주투쟁위 박수규 상황실장은 "성주골프장에 군사보호구역 지정 서명이란 절차가 남아 있다"며 "성주군수가 서명하지 못하도록 압박할 것"이라고 했다.

김천대책위도 이날부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 상황실을 설치해 골프장에 진입하는 공사 차량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김천대책위는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공동위원장 5명과 부위원장 2명이 매일 1명씩 팀장을 맡아 다른 팀원들과 함께 상황실을 운영한다"고 했다.

김천대책위는 군 당국의 군사보호구역 경계표시 시설물 설치공사를 막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골프장에서 200여m 산 아래쪽의 초소(출입문)에 120여명, 초소로부터 1.5㎞ 아래쪽 삼거리 입구에 1천여명을 각각 배치해 골프장 쪽으로주민·차량 진입을 막았다.

한 주민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트랙터를 몰려다가 경찰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군 당국은 이날 성주골프장을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관리하기 위해 수송헬기로 윤형 압착철조망 등의 물자를 수송했다.

성주골프장 148만㎡ 임야에 철조망으로 경계표시용 울타리를 치는 공사를 시작한 것이다.

군은 1개 대대 병력, 공병대 등을 골프장 주변에 배치하기도 했다.

한편 성주군 주민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을 통해 이날 서울행정법원에 국방부를 상대로 한 사드배치 부작위 위법 확인소송을 제기했다.



민변 하주희 변호사는 "국방부가 사드배치를 하면서 법적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았다는 행정소송"이라며 "즉 환경영향평가와 주민 사전계획 열람 및 의견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은 위법이라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parksk@yna.co.kr, psyk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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