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크루즈 고객인도 3월로 연기…'전수 검사' 착수(종합)
품질 문제 제기에 생산·인도 중단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한국지엠이 9년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된 준중형 세단 '올 뉴 크루즈'의 고객 인도를 3월로 연기하기로 했다.
이달 중순 에어백 부품 문제로 생산이 중단되는 등 출시 초기에 품질 문제가 제기되자, 완벽한 제품 출시를 위해서 생산과 인도를 전면 중단하고 전수 품질 검사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한국지엠은 28일 "'무결점 품질 확보 후 고객에게 차량을 인도한다'는 경영진의 방침에 따라 쉐보레 올 뉴 크루즈의 고객 인도를 3월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한국지엠은 지난 1월 중순 공식 출시 행사와 함께 사전계약을 받아왔으며, 당초 2월 중으로 사전예약 고객들에 대한 차량 인도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이를 위해 2월1일부터 군산공장에서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한 상태였다.
그러나 최근 에어백 관련 부품에 문제가 발견돼 생산이 중단되는 등 크루즈 관련 경미한 초기 품질 문제가 제기됐다. 이에 한국지엠 경영진은 "작은 문제라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모든 품질 분야에 대해서 전면 재점검을 하라"고 지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양산 돌입 후 자체적으로 생산 공정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80도 이상 고열에서 3시간 넘게 가열할 경우 볼트가 빠질 가능성이 일부 발견됐고 이 문제를 곧바로 해결했다"며 "하지만 더 '완전무결'한 제품을 내놓기 위해 모든 과정을 재점검하려는 절차를 밟게 됐다"고 말했다.
군산공장의 크루즈 생산라인 가동도 전날부로 잠정 중단됐다.
한국지엠은 "이번 크루즈 품질 전수 조사에는 이미 생산된 크루즈는 물론이고, 생산 중인 크루즈도 포함될 것"이라며 "전수 조사가 종결돼 완벽한 품질이 확보됐다는 최종 판단이 설 때까지 생산도 잠정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무결점 품질이 확보되는 3월 중 고객 인도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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