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제주 간다면 우리나라 유일의 해녀굿 보세요
문화재청, 3월 국가무형문화재 공개 행사 안내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제주에는 영등신 혹은 영등할망이라고 불리는 신에 얽힌 설화가 있다.
강남천자국이나 외눈배기섬이라는 곳에 산다는 영등할망은 음력 2월 초하루가 되면 제주를 찾아온다. 영등할망은 바닷가에 전복과 소라, 우뭇가사리 등의 씨를 뿌린 뒤 같은 달 15일에 살던 곳으로 돌아간다.
해녀들에게 바다의 안전과 풍요를 선물해 준다는 영등할망을 맞이하는 굿인 제주칠머리당영등굿(국가무형문화재 제71호) 공개행사가 3월 11일 제주 사라봉 칠머리당에서 열린다. 이 굿은 제주의 해녀신앙과 민속신앙이 담긴 우리나라 유일의 해녀굿이다.
문화재청은 제주칠머리당영등굿을 비롯해 다음 달 개최되는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를 28일 안내했다. 이 행사는 국립무형유산원이 후원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 지원한다.
다음 달 1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 대성전에서는 공자를 비롯한 선성과 선현들에게 제사를 지내는 춘기 석전대제(제85호)가 열린다. 같은달 8일과 22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는 양승희 보유자가 참여하는 가야금 산조 및 병창(제23호) 행사, 피리정악 및 대취타(제46호) 행사가 진행된다.
29일부터 4월 2일까지 충청남도 부여군 은산면 일원에서는 백제 군사들의 넋을 위로하고 마을의 풍요와 평화를 기원하는 향토 축제인 은산별신제(제9호)가 개최된다.
금속 표면에 홈을 파고 금선이나 은선을 끼워 넣는 공예인 입사장(제78호)의 시연행사도 다음 달 31일 서울 강남구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에서 열린다.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의 자세한 정보는 문화재청 누리집(www.ch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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