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평화나비 3·1절 평화행진…日영사관 앞 수요시위도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지역 청년과 학생들이 3·1절을 맞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평화행진을 펼친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청소년·대학생·청년 네트워크 '제주평화나비'(이하 평화나비)는 제98주년 3·1절인 다음달 1일 12·28 한일 위안부 합의 무효와 제주 평화의 소녀상 공공조형물 지정을 촉구하는 평화행진을 벌인다고 28일 밝혔다.
행진은 제주도청 입구∼바오젠거리∼일본영사관∼평화의소녀상 구간에서 진행된다.
행진단은 도청 입구에서 출발 퍼포먼스를 선보인 뒤 '평화의 소녀상 공공 조형물 지정 촉구' 등의 구호를 외치며 거리 행진한다. 바오젠거리에서는 플래시몹을 선보인다.
일본영사관 앞에서는 30분가량 수요시위를 진행하고 소녀상 퍼포먼스도 선보인다. 여기에는 도내 21개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하는 '한일 위안부 합의 무효와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제주행동'에서도 1인 시위 등으로 참여해 힘을 모을 예정이다.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는 마지막으로 청소년들이 직접 소녀상에 대해 설명하고 소녀상에 털모자 씌워주기, 주변 청소 등으로 행사를 마무리한다.
행진단은 노란색 옷을 맞춰 입고 피켓, 현수막, 태극기, 평화나비 콘서트 깃발, 한복, 각시탈 등 다양한 소품도 활용할 계획이다.
평화나비는 "2015년 12월 28일 한일외교장관회담을 통해 밝힌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합의는 25년간 피해 당사자와 시민사회가 싸워온 결과를 철저히 외면하고 명예와 존엄을 짓밟은 굴욕적 합의"라며 "행진을 통해 이 합의를 무효화하고 정의로운 해결을 통해 피해자 인권 회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두차례 훼손된 제주 평화의 소녀상이 더이상 훼손되지 않도록 지자체에 공공조형물 지정을 통한 폐쇄회로(CC)TV 설치와 관리를 촉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음달 25일에는 제주시 벤처마루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90) 할머니와 함께하는 2017 제주 평화나비 콘서트가 열린다. 콘서트 수익금은 제주 평화의 소녀상 주변에 일본군 위안부의 역사, 증언 등의 설치물을 추가하고 수요문화제, 증언강독회 등 문화행사를 정기적으로 여는 데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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