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여수 밤바다' 브랜드 상승 효과 기대(종합)
정부 관광 특화·정비사업 지정…경도 리조트 개발도 '가속화'
(여수=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전남 여수시는 '여수밤바다'가 정부의 관광 특화·정비사업으로 지정돼 브랜드 효과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여수 경도 해양레저 리조트 조성사업이 '현장 대기 프로젝트' 안건으로 다뤄진 점도 조속한 사업 추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1차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열고 투자 활성화 대책의 하나로 여수 구항 인근 해안의 야간경관을 관광 특화·정비 사업으로 지정해 개발하기로 했다.
'여수 밤바다'는 오동도부터 거북선대교, 해양공원, 돌산대교, 돌산공원, 장군도 등 구항 일대 4.3㎞, 87만㎡의 바다를 포괄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최근에는 원도심권인 종포해양공원을 중심으로 여수 밤바다의 아름다움이 알려지면서 과거에 스쳐 가는 관광지에서 머물다 가는 관광지로 변모하고 있다.
숙박업소, 음식점, 카페거리 형성 등 지역 상권 활성화와 신규 투자 등 고용 창출 효과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투자유치 실적은 21건에 1조6천132억원, 상시 고용은 1천726명에 달한다고 여수시는 설명했다.
여수의 매력은 점점이 떠 있는 365개의 섬과 리아스식 해안 풍경이 환상의 조화를 이룬다.
여기에 역사와 문화적인 면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비췻빛 바다 위에 떠 있는 섬 하나하나가 신비로울 만큼 아름답다.
우리나라에서는 드물게 한려해상국립공원과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등 2개의 해상국립공원이 지정돼 있다.
여수항을 '동양의 나폴리'라 부르는 것은 상업항과 무역항이 자리 잡고 있어 산업 관광지로서 손색이 없을 뿐만 아니라 해양 경관이 잘 조성돼 있기 때문이다.
'관광'하면 빼놓을 수 없는 다양하고 풍부한 먹거리와 따뜻한 해양성 기후는 여수를 사시사철 볼거리가 넘치는 관광의 도시로 만드는 배경이다.
돌산대교와 종포 해양공원, 해상케이블카 등에서 펼쳐지는 빼어난 야경은 이국적인 정취에 느끼게 한다.
여수의 상징으로 떠오른 여수밤바다와 연계한 다양한 관광상품도 적지 않다.
유람선 야간 불꽃 투어, 이층 버스 시티투어, 낭만포차, 여수밤바다 불꽃 축제 등은 관광객의 참여도가 높은 상품이다.
여수시는 여수 밤바다를 빛내기 위해 지난해 15억원을 들여 수산물 특화시장, 돌산공원, 자산공원, 종화동 등에 야간경관을 확충했다.
오는 4월부터 10월까지 여는 '2017 낭만버스커 여수밤바다' 거리문화 공연을 원도심 일원 8곳으로 확대하고 8월에는 제1회 여수 국제버스킹 페스티벌을 개최할 계획이다.
여수밤바다, 낭만버스커 등 여수의 관광상품을 결합해 젊은 층 관광객을 유치하는 새로운 관광 콘텐츠 도입을 위한 공모사업도 진행한다.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에 해당하는 여수·순천·광양·보성의 해안 길을 잇는 '남도바닷길' 육성사업도 이들 지자체와 공동으로 추진한다.
여수시는 이와 함께 여수 경도 해양레저 리조트 조성사업이 규제만 풀어주면 투자하겠다는 기업이 대기하고 있는 '현장대기 프로젝트'로 선정된 점에도 고무돼 있다.
정부는 글로벌 수준의 리조트 조성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착공 시기 단축, 규제특례 부여 등 지원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시는 정부의 지원으로 리조트 조성지역이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에 포함돼 국비를 일부 지원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미래에셋은 최근 전남도 공기업인 전남개발공사가 소유한 여수 경도 리조트, 골프장 등 기존 시설과 부지를 3천433억원에 사들이고 추가 투자액을 합쳐 모두 1조1천억원을 투자해 아시아 최고 수준의 리조트를 조성하겠다고 전남도 등과 협약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여수를 대표하는 관광상품인 '여수 밤바다'가 정부의 투자 활성화 대책 사업으로 지정돼 브랜드 상승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며 "여수 경도 리조트 개발사업도 이번 정부의 지원 의지 천명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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