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국방 "시리아 작전서 162종 신형무기 시험"

입력 2017-02-26 21:11
러 국방 "시리아 작전서 162종 신형무기 시험"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시리아에서 160여 종의 신형 무기들을 시험했다고 러시아 국방장관이 밝혔다.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은 지난주 하원 연설에서 "시리아 작전에서 162종의 최신 무기와 개량형 무기들을 시험했다"면서 "수호이(Su)-30SM 전투기, Su-34 폭격기, 밀(Mi)-28N 및 카모프(Ka)-52 공격용 헬기 등도 그중 일부"라고 설명했다고 현지 인터넷매체 뉴스루가 26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는 "처음으로 실전에 적용된 해상발사 순항미사일과 정밀 폭탄 등이 전술적 성능을 확인시켜줬다"고 만족감을 표시하면서도 "10종의 무기는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보여줬고 일부 무기는 그것을 사용하는 군인들에게 위험하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쇼이구는 약 1년 반 정도의 시리아 작전 기간 26명의 야전지휘관을 포함해 3천119명의 반군을 제거했고, 훈련소 40곳, 지휘소 475곳, 무기생산공장 45곳 등을 파괴했다고 소개했다.

러시아는 지난 2015년 9월말 시리아 내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와 반군 근거지들에 대한 공습 작전을 개시하며 시리아 내전에 무력 개입했다. 반군을 상대로 싸우는 시리아 정부군 지원에 초점이 맞춰졌다.

러시아 정부는 시리아를 러시아 군인들의 훈련 및 교육장으로 이용하고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2015년 12월 연례 기자회견에서 시리아 작전에 대해 언급하며 "더 좋은 훈련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고, 지난해 5월에는 "시리아 작전에서 러시아 무기의 질과 효율성이 명백히 증명됐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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