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의원들, '특검연장 요구' 철야농성 돌입
주승용 중심으로 10명 안팎 동참…연장 안될 경우 27일도 농성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국민의당은 26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 기간 연장과 함께 2월 임시국회에서의 개혁입법 처리를 요구하기 위해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국민의당은 지난 24일부터 철야농성을 시작한 주승용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이날 10명 안팎의 의원들이 철야농성을 한 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7일에도 특검 연장 요청을 수용하지 않으면 철야농성을 이어가기로 했다.
특히 27일 저녁에는 안철수 전 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천정배 전 대표 등 대선주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의총과 농성을 진행키로 했다.
박지원 대표는 의총에서 "지금 정치권은 국민의당이 제안했던 '선(先)총리 후(後)탄핵'을 합의하지 못한 뼈저린 대가를 치르고 있다"면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권한대행 기념시계가 아니라, 특검 시계를 연장하고 인명진은 개혁입법을 2월 국회에서 통과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특검이 해체되면 모든 범죄인의 조사는 다시 검찰로 돌아가게 돼 있다. 그렇게 되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진상규명은 멀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황 권한대행의 비겁한 침묵이 이어지고 있다. 이 침묵은 박 대통령 게이트의 국정농단 비리를 덮겠다는 뜻으로밖에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2월 임시국회가 이제 3일밖에 남지 않았다. 국민 앞에서 많은 개혁입법을 통과시키겠다고 약속했지만 정말 부끄럽고 두렵다"며 자유한국당 등이 개혁입법 처리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안 전 대표도 "한국당은 국가를 큰 위기에 빠뜨리고도 아직도 제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특검 연장도 개혁입법도 막고 있다"면서 "황 권한대행은 특검 연장을 즉각 수용하고, 한국당은 역사와 국민에게 속죄하는 마음으로 개혁입법에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 개혁하지 않고 대선 후에 하겠다는 정치세력을 국민은 더 이상 신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 전 대표는 "특검 기한 연장을 거부해 국민적 열망 외면한다면 우리당은 국회에서 황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까지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바른정당이 개혁입법 대오에 함께 해준다면 모든 개혁입법 처리할 수 있다. 각성을 촉구한다"면서 "민주당과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개혁입법 처리를 위한 노력을 보이지 않고 대권만을 잡는 데 혈안이 돼 있다. 이런 행태 또한 국민들로부터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회 본관 중앙홀에서 열린 의총에는 소속 의원 39명 중 27명의 의원이 참석해 '특검 수사 기간 연장'과 '개혁입법 동참' 등의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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