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마중 상춘객·가는 겨울 아쉬운 스키어…강원 '북적'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2월의 마지막 주말인 26일 포근한 날씨가 이어진 강원지역은 봄 마중을 나선 때 이른 상춘인파와 가는 겨울을 아쉬워하는 스키어 등으로 북적였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설악산과 오대산에는 각각 8천500여 명과 7천여 명이 찾아와 봄 마중을 나섰다.
강릉 등 동해안 해변에도 가족 단위 행락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낮 기온은 원주 문막 9.1도를 비롯해 삼척 원덕 8.9도, 영월 8.8도, 화천 8.2도, 강릉 7.5도 등으로 포근한 날씨가 이어졌다.
도내 스키장을 찾은 스키어 등은 가는 겨울을 아쉬워하며 막바지 겨울 낭만을 만끽했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정선 하이원 스키장 6천500여명, 평창 보광 휘닉스 스노 파크 4천여명, 용평스키장 3천500여명 등 도내 8개 스키장에는 2만명이 찾아와 은빛 설원을 질주했다.
도내 스키장은 다음 달 말까지 운영된다. 그러나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 슬로프 운영을 점차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달 말까지 입산이 한시적으로 허용된 인제군 원대리 자작나무숲도 통제 전 마지막 주말을 맞아 행락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행락객들은 순백의 세상을 카메라에 담고, 산책로를 따라 빽빽한 자작나무숲을 구경하며 추억을 쌓았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기온분포를 보이겠다"며 "그러나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커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건조주의보 발효 중인 동해안 지역은 당분간 대기가 건조해 산불 등 각종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귀경차량이 늘면서 오후 2시 현재 영동고속도로 인천방면 진부∼진부 2터널 9㎞ 구간, 봉평 터널∼둔내 터널 8㎞ 구간에서 차들이 지정체를 빚고 있다.
또 서울∼양양고속도로 서울방면 강촌 부근 4㎞ 구간과 가평 휴게소 부근∼설악 나들목 8㎞ 구간에서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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