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에이스 신상훈 "평창에서 최소 1승 거둬야죠"
(삿포로=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중동고 시절부터 '아이스하키 천재'로 명성이 자자했던 신상훈(24·안양 한라)이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한층 날카로워진 기량을 과시했다.
신상훈은 26일 일본 삿포로 쓰키사무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 아이스하키 중국과 최종전(3차전)에서 3골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대표팀의 10-0 대승을 이끌었다.
신상훈은 광운중, 중동고, 연세대에 이르기까지 우승 트로피를 싹쓸이하며 대표팀을 이끌 차세대 에이스로 일찍부터 주목받았다.
핀란드 2부리그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댈러스 스타스의 유망주 발전 캠프에서 기량을 키운 신상훈은 자신의 진가를 이날 경기에서 유감없이 뽐냈다.
신상훈은 3골 2어시스트로 폭발하며 이 한 경기만으로 이번 대회 대표팀 최다 골 선수가 됐다. 최다 포인트 역시 신상훈이다.
경기 뒤에 만난 신상훈은 "중국이 약팀이라고 해서 쉽게 생각하지 않고 다른 팀 대하듯이 똑같이 경기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승부가 이미 결정된 것이나 다름없었던 3피리어드에서도 대표팀이 중국을 계속 몰아붙인 것에 대해서는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금메달을 놓쳐 아쉽지만, 더 열심히 하면 4년 후에 반드시 금메달 딸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사실 대표팀은 1차전 카자흐스타전(0-4 패)이 정말로 아쉬웠다. 사실상 2군 전력이었기에 2차전 일본전(4-1 승)에서처럼 투지 있게 맞섰다면 충분히 넘을 수 있는 상대였다.
신상훈은 "2차전 상대가 카자흐스탄이었으면 어땠을까 하고 다들 생각할 정도로 너무 아쉬운 경기였다"며 "그런데 끝난 경기니까 다들 잊고 더 열심히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카자흐스탄과 4월 세계선수권에서 다시 한 번 맞붙는데 그때는 꼭 이기고 싶다"며 "이번의 패배가 큰 자극제가 됐다"고 했다.
171㎝의 작은 키에도 스피드가 탁월하고 빠른 템포로 때리는 샷이 일품인 신상훈의 목표는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대표팀이 8강 목표를 이루는 데 힘을 보태는 것이다.
그는 "평창에서 만나는 팀들이 모두 강팀이라 힘들겠지만 남은 1년 잘 준비해서 최소 1승에 8강 목표 이룰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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