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 앞두고 '전남항일독립운동 기념탑' 건립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앞두고 전남도청 소재지에 의향 전남을 기리는 '전남 항일독립운동기념탑'이 건립된다.
광복회 광주전남지부는 26일 전남 항일독립운동기념탑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기념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광복회는 지난해 3·1절 이낙연 전남도지사에게 기념탑 건립을 건의하고 문화·예술계 전문가와 도의회, 시민단체 관계자 등 11명의 위원으로 추진위를 꾸렸다.
위원장에는 김갑제 광복회 광주전남지부장이 맡았다.
추진위는 국비 4억원 도비 8억원 등 총 12억원의 예산을 들여 내년 말 기념탑을 완공할 계획이다.
기념탑은 전남 도청소재지인 무안군 삼향읍 '남악 신도시' 내 전남도립도서관 앞마당에 건립될 예정이다.
이용자가 많아 교육 효과가 높고 접근성이 좋은 것이 후보지 선정이유다고 광복회를 설명했다.
추진위는 1896년부터 1945년 8월 15일까지, 전남에서 활동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독립정신을 이미지화하고 예술적으로 승화한 조형물을 제작할 계획이다.
작품에는 한말 호남의병 활동과 전남 곳곳의 3·1 독립운동, 광주 학생독립운동 교육, 문화 노동, 소작농 활동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추진위 관계자는 "전국 의병 62%가 전남에서 일어섰고 광주·전남에서만 1천200여명이 건국훈장을 받았지만 전국 광역단체 중 유일하게 기념탑이 없어 안타까웠다"며 "선열들의 정신을 기리는 상징물이 세워지게 돼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수백억원을 들인 안동 독립운동기념관은 초·중등학생들을 재학 중 1회씩 입소시켜 지역 독립운동사를 가르치며 지역 인재를 양성한다"며 "광주·전남에도 하루라도 빨리 한말 호남의병기념관을 건립해 학생들이 독립운동사 전체를 한눈에 공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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