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차기 동계아시안게임 개최지·시기 오리무중

입력 2017-02-26 12:27
[아시안게임] 차기 동계아시안게임 개최지·시기 오리무중

(삿포로=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다음 동계아시안게임은 언제, 어디서 열릴 것인가.

대개 국제 종합스포츠대회가 끝나면 다음 개최지를 거론하며 '어디에서 만납시다'라고 재회를 기약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예를 들어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이 끝나면서 '2020년 차기 하계올림픽이 열리는 도쿄에서 만납시다'라고 하는 식이다.

그러나 제8회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이 끝나는 시점에서는 그런 인사를 할 수가 없다.

제9회 동계아시안게임이 언제 어디서 열릴 것인지 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개 국제 종합스포츠대회는 개최 7년 전에는 장소가 확정되는 것이 관례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도 2011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유치가 확정됐다.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이 열린 26일 대회 메인 미디어센터가 위치한 일본 홋카이도현의 삿포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대회 조직위원회 합동 기자회견에서는 그래서 '다음 대회는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웨이지중(중국) OCA 명예부회장은 "미안하지만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하지만 OCA는 좋은 장소와 시기를 택해 이번 삿포로 대회의 성공을 이어갈 것"이라고 답했다.

웨이지중 명예부회장은 또 2022년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는 중국 베이징에서 2021년 동계아시안게임을 유치할 가능성에 대해 "OCA는 정해진 과정에 의해 개최지를 선정한다"며 특정 개최지에 대한 선호도를 언급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은 2011년 카자흐스탄 알마티 대회 이후 6년 만에 열렸다.

이는 2009년 OCA 총회에서 '동계아시안게임을 동계올림픽 1년 전에 연다'고 정한 것이 이번 대회부터 적용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2015년에 열릴 예정이던 이번 대회가 2017년으로 2년 미뤄진 것이다.

email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