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뉴올리언스서 퍼레이드 현장에 트럭 돌진…28명 부상(종합)
픽업트럭 운전수 음주 운전으로 추정…3세 아동도 다쳐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김경윤 기자 = 미국 뉴올리언스 시내 한복판에서 트럭 한 대가 퍼레이드 현장에 돌진해 관중 등 20여 명이 다쳤다.
루이지애나주(州) 뉴올리언스 도심 미드 시티 구역에서 25일(현지시간) 픽업트럭 한 대가 마디 그라스 축제의 메인 퍼레이드를 보던 관중을 들이받아 총 28명이 다쳤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현재 2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 가운데 5명은 트라우마 센터에서 치료받고 있다. 나머지 7명은 병원을 찾지 않고 돌아간 상태다.
부상자 명단에는 3∼4세 아동과 경찰 등이 포함됐다고 의료진은 밝혔다.
마이클 해리슨 경찰서장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의심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하지는 않았지만 "용의자가 심하게 (술·마약에) 취한 상태였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치 랜드루 시장도 성명에서 용의자를 '술에 취한 운전자'라고 표현했다.
현지 매체들은 이번 사고가 이날 오후 6시 45분께 발생했다며 지역 행사 중 하나인 엔디미온 퍼레이드를 지켜보던 관중들이 피해를 봤다고 전했다.
목격자들도 운전자가 멍한 눈빛이었고 약물이나 술에 취한 것으로 보였다고 증언했다.
최근 전 세계에서 차량을 이용한 테러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사건이 벌어진 직후에는 이번 사건 역시 테러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지난해 7월 프랑스 니스에서는 해변가 도로에 트럭이 돌진해 86명이 사망했고, 12월에는 독일 베를린 유명 크리스마스 시장에 19t짜리 트럭이 돌진해 12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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