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22곳 "5G 표준화 앞당기자" 공동 제안(종합)

입력 2017-02-26 18:16
글로벌 기업 22곳 "5G 표준화 앞당기자" 공동 제안(종합)

국내 통신 3사·AT&T·퀄컴·인텔 등 표준화 기구 3GPP에 요구

"5G·LTE망 융합 기술 표준화 연내 마무리 요청"

(바르셀로나=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국내 이동통신 3사를 비롯해 AT&T·NTT 도코모·보다폰·에릭슨·퀄컴 등 글로벌 기업 22곳이 5G(세대) 이동통신의 조기 상용화를 위해 5G 네트워크 혁신 및 표준 작업을 가속화하자고 세계이동통신표준화협력기구 3GPP에 제안했다.

2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5G 조기 상용화를 위해 5G와 4세대(G) 통신인 LTE망을 융합하는 'NSA(Non Standalone)' 표준화 작업을 올해 12월까지 완료해 달라고 3GPP에 요청했다.

여기에는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 3사와 LG전자·화웨이 등 제조사들도 포함됐다. 제안 참가 기업은 SK텔레콤·AT&T·퀄컴 등 6개 기업을 시작으로 추후 다른 기업들로 확대됐다.

NSA는 5G 기지국으로 들어온 전파를 LTE 유선망에 연결해 5G 및 LTE망을 하나의 네트워크처럼 활용하는 기술로, 기존 LTE망을 5G 상용화에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3GPP가 NSA 표준화 작업을 올해 안으로 마무리하면 기업들은 이를 기반으로 5G 인프라 및 단말 개발을 조기에 시작할 수 있어, 2020년으로 예상되는 5G 상용화 시기가 앞당겨지게 된다.

3GPP는 내년 6월까지 1단계 5G 표준화 작업을 완료하고, 2019년 12월까지 초저지연·초연결 기반의 2단계 표준을 마무리한다는 일정을 갖고 있다.

SK텔레콤과 KT 등은 다음 달 9일 크로아티아에서 열리는 3GPP 회의(RAN Plenary Meeting)에서 5G 조기 상용화를 위한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안한다. 이 자리에서 AT&T, 에릭슨, 퀄컴 등과 함께 5G 표준화 로드맵과 신규 5G 표준화 기술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NGMN(Next Generation Mobile Network·차세대 모바일 네트워크 연합체) 이사회에도 참석해, 사업자 간 네트워크 슬라이스 연동 기술 공동 연구를 제안한다. 5G 진화를 위한 핵심 기술로 주목받는 네트워크 슬라이스 연동 기술은 하드웨어를 소프트웨어로 만드는 가상화를 이용해 효율적인 네트워크 운용을 지원한다.

27일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의 5G 콘퍼런스에는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이 참여해 5G 핵심 기술을 소개하고, 5G 상용화를 위한 로드맵을 제시할 예정이다.



okk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