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성환종축장' 전남 이전 논의 활발…"대선 공약화"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충남 천안에 있는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성환종축장)를 전남으로 이전하는 논의가 속도를 내고 있다.
26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낙연 전남지사와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인 박완주(천안을) 의원은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정책간담회를 하고 이전 추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
간담회에서는 성환종축장을 전남 함평으로 옮기는 데 공감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에서는 농촌진흥청과 국립축산과학원이 수원에서 전북 완주로, 유전자원센터가 전북 남원에서 경남 함양으로 이전했고 성환종축장에서 기르던 닭과 오리도 강원도 평창으로 옮긴 만큼 남은 시설과 가축도 이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전남은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청정 지역이며 값싼 땅이 많아 천안은 옮길 필요가 있고, 전남은 받을 만하다고 이 지사는 평가했다.
이 지사와 박 의원은 축산자원개발부 이전 검토 용역을 반기면서 이전 필요성·조건·입지 등이 객관적으로 검토돼야 한다는 데 동의하고 전남과 천안 지역의 공감대 확산을 위해 대선 공약으로 채택되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이 지사는 "(이전까지는)농촌진흥청의 결정 등 몇 가지 절차가 남아 있다"며 "이 시설이 들어오면 전남 축산의 위상이 높아지고 150명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천안시와의 협력 의지를 밝혔다.
1915년 천안시 서북구 성환읍 어룡리 418만7천497㎡에 조성한 축산자원개발부는 성환목장, 축산시험장, 국립종축장, 국립종축원, 종축개량부 등 명칭 변경을 거쳐 2008년부터 현재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저지(Jersey)종 등 젖소 300여 마리와 '제주똥돼지'를 비롯한 돼지 1천100여 마리 등 다양한 종축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sangwon7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