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홈런 2개 허용하고 1이닝 3실점…WBC 대표팀 합류

입력 2017-02-26 05:29
오승환, 홈런 2개 허용하고 1이닝 3실점…WBC 대표팀 합류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한국 야구 대표팀 합류 전 치르는 처음이자 마지막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홈런 2개를 허용했다.

오승환은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에 3-1로 앞선 3회말 등판해 1이닝 동안 홈런 2방 포함 3안타를 내주고 3실점했다.

첫 타자 J.T. 리얼무토를 2루 땅볼로 잡은 오승환은 마틴 프라도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며 위기감을 느꼈다.

이어 크리스타안 옐리치에게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동점 투런포를 허용했다.

오승환은 미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뽑힌 장칼로 스탠턴을 3루 땅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저스틴 바우어에게 역전 우중월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후속타자 A.J. 엘리스를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지만 개운치 않은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겼다. 시범경기이긴 하지만 2점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3-4 역전을 허용한 점이 마무리 투수에게는 불편한 기억으로 남을 수 있다.

오승환은 27일 한국으로 들어와 2017년 WBC 한국 대표팀에 합류한다. 세인트루이스가 '대표팀 합류 전 한 경기 등판'을 요청했고, 오승환은 팀이 치른 첫 시범경기에 등판했다.

피홈런 2개는 대표팀 합류 전 오승환에게 큰 경각심을 안길 수 있다.

오승환은 지난해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에서 5홈런만 내줬고, 단 한 번도 한 경기에 2홈런 이상을 허용하지 않았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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