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민주당 국민경선 민심 왜곡…문재인 당해낼수 없어"
황교안 권한대행 대선출마 "국민에 대한 의무 차원 문제 있다"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25일 더불어민주당의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국민경선과 관련해 "말이 국민경선일 뿐 사실상 지지세력 동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국민경선이 민심을 왜곡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문재인 전 대표를 경계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방영된 G1강원민방의 '이창섭의 인사이드, 대선주자 강원도를 만나다'에 출연, 자신의 가장 큰 라이벌에 대해 묻자 문재인 전 대표를 꼽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 국민경선에 지지자들을 끌어모으는 식이기 때문에 친노, 친문 세력만 해도 엄청난 문재인 후보를 당해낼 수 없다"며 "이 같은 방식이 민심을 왜곡할 수 있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그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가 문제없느냐는 질문에는 '노(NO)'라고 답했다.
대선 출마 선택은 자유이고 법적으로 문제가 없지만 권한대행으로서 국민에 대한 의무 차원의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국민이 주인이고, 대통령이 대리인인데 그 자리를 대신하는 황 대행이 대선에 나가면 유일호 경제부총리에게 그 자리가 떠넘겨지기 때문에 저 같으면 그런 선택을 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견해를 밝히며 "물론 판단은 국민의 몫"이라고 말했다.
그는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해 "최순실 사태로 제일 피해를 본 것이 동계올림픽"이라며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정부 예산부터 확실히 확보하겠다는 점과 사후 대책을 제대로 마련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추진 찬반을 질문에는 "케이블카는 가장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설치하는 게 맞다"라며 찬성 의사를 비쳤다.
유 의원은 "다만 사업권을 민간업체에 주는 것이 아니라 공영 내지 준공영으로 관리하고 그 수익은 지자체가 가져가야 한다"며 "민간업체는 돈만 벌려고 하므로 안전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경제와 안보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감히 갖췄다고 자부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으며 안보와 경제 중 더 중요한 것은 '안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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