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티베트고원에 마카오 크기 태양광발전소 건설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이 티베트고원에 마카오 크기만한 세계 최대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최근 위성 사진 분석을 통해 중국이 칭하이(靑海)성의 황하(黃河) 발원지 부근에 건설 중인 룽양샤(龍羊峽) 태양광 발전소를 확인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5일 보도했다.
나사 랜드샛 8호 위성이 2013년 4월과 지난달에 각각 촬영한 이들 사진은 4년 만에 이 일대가 400만개의 태양광 패널을 갖춘 발전소로 변모한 것을 보여주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인 27㎢ 면적의 이 태양광 발전소는 마카오 면적(30㎢)보다 약간 작은 크기로 20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850메가와트(㎽)의 청정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
나사의 이 위성사진은 중국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에도 퍼져나가고 있다.
중국은 근래 태양광 발전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스모그 등 대기오염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으로 신재생 에너지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작년말 현재 중국의 태양광 발전 총량은 77.4기가와트로 이미 세계 최대의 태양에너지 생산국 자리에 올라섰다고 중국 국가에너지국이 밝혔다.
최근 저장(浙江)성 츠시(慈溪)시에서는 양어장 위 300㏊ 면적을 뒤덮는 태양광 패널 구축작업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이 발전소에선 10만가구가 충당 가능한 연간 220기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해 9월 닝샤(寧夏)자치구에 600만개의 패널을 가진 2기가와트 용량의 태양광 발전소가 건설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는 당시만 해도 세계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관측됐었다.
양훙싱 홍콩 재생에너지 전문가는 중국 정부가 대기오염 문제를 해소할 대안으로 신에너지 개발에 집중하면서 불과 2년만에 태양광 에너지 분야의 선두주자가 됐다며 앞으로도 계속 중국은 세계 선두권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중국이 저비용으로 태양광 전지 모듈을 생산할 수 있어 물량공세를 펼 수 있게 된 것이 선두권에 올라서게 된 배경"이라며 "미국과 유럽에서 구축되고 있는 많은 태양광 모듈이 중국에서 제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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