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서 해양쓰레기 밀려온다…96%가 중국으로부터
태풍 '차바'로 쓰레기 수거량 늘어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외국에서 밀려온 해양 쓰레기 가운데 중국에서 온 쓰레기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전국 바닷가와 해양에서 수거된 쓰레기의 양이 7만840t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가운데 음료수병, 부표류, 과자 봉지 등 외국에서 유입된 쓰레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5%였다. 특히 외국 유입 쓰레기는 사실상 거의 전부(96%) 중국에서 밀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쓰레기 종류로는 플라스틱 음료수병이 절반이 넘었고, 플라스틱 부표류, 과자 봉지 등 플라스틱류가 대부분이었다.
국내에서 수거된 쓰레기 종류별로는 해안 쓰레기(3만7천538t)가 가장 많았고, 수중 침적쓰레기(2만4천146t), 부유 쓰레기(4천697t), 재해 쓰레기(4천459t) 순이었다.
재해 쓰레기의 경우 지난해 10월 발생한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2천500t 이상 급증했다.
쓰레기 10개 중 7개 이상은 플라스틱류였고, 시기별로는 여름 휴가철인 7∼9월에 쓰레기 수거량이 가장 많았다.
해수부는 해양 쓰레기의 적극적인 수거와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지리정보체계(GIS)에 기반을 둔 이른바 '전국 쓰레기 오염지도'를 만들고, 어업용 폐스티로폼 관리체계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해양 쓰레기 줄이기 대국민 홍보 및 어업인 교육도 병행해 해양 쓰레기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김태기 해수부 해양보전과장은 "해양 쓰레기 수거 비용은 육상에서보다 5.7배 이상 들기 때문에 쓰레기 수거 활동뿐 아니라 해양에 쓰레기가 유입되는 것을 미리 막기 위한 예방활동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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