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 사전에 '클릭티비즘' '헤이터레이드' 등 신조어 추가

입력 2017-02-25 02:15
옥스퍼드 사전에 '클릭티비즘' '헤이터레이드' 등 신조어 추가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옥스퍼드 영어사전(OED) 온라인판이 시간을 거의 안 들이거나 활동은 거의 하지 않으면서 온라인상으로 정치적·사회적 명분을지지하는 행위를 부정적으로 일컫는 '클릭티비즘'(clicktivism) 등 신조어들을 추가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클릭(click)과 활동주의(activism)의 합성어인 클릭티비즘은 예컨대 온라인 청원에 서명하거나 소셜 미디어상에서 캠페인 그룹에 참여하는 것을 뜻하는 신조어로 추가됐다.

또 추가된 신조어에는 지나친 비판 등을 일컫는 '헤이터레이드'(haterade)가 포함됐다. 증오(hater)와 스포츠 음료 게토레이(Gatorade)의 합성어인 헤이터레이드는 '그녀의 사진은 일부 헤이터레이드를 받았다'는 예문이 제시됐다.

본질적으로 아주 다른 견해 또는 그런 사람을 말하는 '어더라이즈'(otherize), 자기가 속한 집단의 행동과 믿음들에 순응하는 경향을 일컫는 '허드 멘털리티'(herd mentality) 등도 올랐다.

옥스퍼드 사전 콘텐츠 개발 책임자 앵거스 스티븐슨은 이들 신조어는 모두 지난해 미국 대선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며 "고위급 정치와 온라인 언어가 매우 새로운 방식으로 수렴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티븐슨은 "지난번 업데이트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둘러싼 신조어들을 추가했고 이제는 트럼프를 둘러싼 단어들이 새로 추가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가디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언어 재치는 의문일지 모르지만, 트럼프의 사전은 영어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이외 다이어트, 몸매관리, 성(性) 등에 관한 신조어들도 여럿 올랐다.

건강과 웰빙에 특히 좋은 것으로 여겨지는 영양이 많은 과일을 뜻하는 '슈퍼 프루트'(Superfruit), 고집중 인터벌 트레이닝(high-intensity interval training)의 약어인 'HIIT', 건강과 피트니스 개선을 꾸준히 하도록 하는 동기부여를 주는 사람 또는 일을 일컫는 '피트스피레이션'(Fitspiration), 남성도 여성도 아닌 제3의 성(性)을 뜻하는 '서드 젠더'(third gender) 등이 추가됐다.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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