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시카고 7명 총격사망…트럼프 "통제불능…시카고는 도움 필요"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미국 일리노이 주(州) 시카고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7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부상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즉각 반응하고 나섰다.
24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과 WGN TV 등 지역 매체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8시 30분께 시카고 남쪽 채텀 지역 리틀 빌리지 인근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이 지역 폭력조직 소속 20대 남성과 그의 임신한 여자 친구, 60세 남성 등 총 7명이 사망했다.
이는 올해 들어 시카고에서 발생한 최악의 총격 사건이다. 시카고에서는 올해 들어서만 벌써 90명 이상이 총에 맞아 숨지고 400명가량이 부상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인 23일 트위터에서 "어젯밤 시카고에서 7명이 총에 맞아 사망했다"면서 "그곳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냐. 완전히 통제 불능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카고는 도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카고의 기록적인 살인율을 언급하며 연방 정부의 개입 필요성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일 트위터에 "시카고의 살인율이 기록을 세웠다. 2016년에 4천331명이 총격 피해를 봤고 762명이 살해당했다. 만약 시장이 (문제 해결을) 할 수 없다면 그는 연방 정부에 도움을 요청해야만 한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미국에서 3번째 큰 도시인 시카고는 총기 폭력이 심각한 대표적인 지역으로, 현재 버락 오바마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람 이매뉴얼이 시장을 맡고 있다.
시카고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기도 하다. 그의 기념관인 '오바마 대통령센터' 역시 시카고 남부 잭슨공원에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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