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역대 최고 성적' 빙속 대표팀, 메달 치렁치렁 걸고 귀국
이승훈 "출전 못 한다고 생각했는데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
(영종도=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동계아시안게임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팀이 귀국했다.
이승훈(대한항공), 이상화(스포츠토토), 김민석(평촌고), 김보름(강원도청) 등 대표팀 선수들은 24일 오후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대표팀은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 스케이팅에 걸린 14개의 금메달 중 절반에 가까운 6개를 획득했다.
홈팀 일본(7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숫자다.
특히 이승훈이 부상을 딛고 4관왕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줬다.
그는 5,000m와 10,000m, 팀 추월, 매스스타트 우승을 차지하며 아시아 정상의 자리를 재확인했다.
이승훈은 메달을 목에 치렁치렁 건 채 "출전을 못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통증이 금방 없어졌다"며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두게 돼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빙속 여제' 이상화는 오른쪽 종아리 근육 미세 파열 부상을 안고 여자 500m에서 비교적 좋은 성적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민석은 이승훈, 주형준(동두천시청)과 함께 팀 추월에서 금메달을 딴 뒤, 개인 종목인 1,500m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장거리 간판 김보름은 여자 5,0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3,000m와 팀 추월에서 은메달, 매스스타트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선수들은 휴식을 취한 뒤 각자 소속팀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들의 시선은 이미 1년 뒤인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맞춰져 있다.
이승훈은 "평창에서도 4종목에 출전할 텐데 모두 메달을 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되도록 금메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김보름은 "앞으로 1년간 지금까지와 비슷한 방법으로 훈련하되 강도를 높일 계획"이라며 "체력 훈련을 하면서 스피드를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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