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랠리에 레버리지 ETF 투자자 함박웃음
올해 대표상품 평균 수익률 10% 육박
'하락에 베팅' 인버스 ETF 투자자는 '울상'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코스피가 최근 2,100선 안팎까지 오르며 연초 이후 랠리를 이어가자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들 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7일 KG제로인이 연초 이후 국내 3개 자산운용사(삼성·미래에셋·한국투자신탁)의 대표적인 코스피200 추종 ETF 상품의 수익률(23일 기준)을 조사한 결과 레버리지 ETF는 평균 9.87%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상품은 국내 코스피200의 수익률을 2배로 따라가도록 설계돼 해당 투자자는 지수가 오른 만큼의 2배 수익을 낼 수 있다.
이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타이거(TIGER) 레버리지'가 9.97%로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킨덱스(KINDEX) 레버리지'는 9.86%, 삼성자산운용의 '코덱스(KODEX) 레버리지'는 9.77%의 수익을 냈다.
그러나 인버스 ETF는 이와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인버스 ETF를 운용하지 않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을 제외한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코스피200 선물인버스2배 ETF의 평균 수익률은 -9.16%로 나타났다.
200선물인버스2배 ETF는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수익률과 역방향(2배)으로 움직이는 상품으로 지수가 1% 오르면 통상 2%의 손실을 떠안는다.
이 중에선 삼성자산운용의 '코덱스 200선물인버스2배'가 -9.21%의 수익률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타이거 200선물인버스2배(-9.11%)보다 조금 낮았다.
오온수 KB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달러 약세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확대로 코스피의 성과가 나쁘지 않았다"면서도 "3월 이후 유럽의 여러 선거, 그리스 부채상환 협상,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등 증시 하락 요인으로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의 수익률이 역전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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