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朴대통령 탄핵안 기각이 마땅하다"

입력 2017-02-24 14:51
이인제 "朴대통령 탄핵안 기각이 마땅하다"

黃권한대행에 "신속히 특검연장 거부해야"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24일 헌법재판소가 심판 중인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기각되는 게 마땅하다"고 밝혔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탄핵으로 대통령을 몰아내는 결정은 그야말로 한 치의 소홀함 없이 완벽한 재판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헌법재판소가) 재판관 1명의 임기가 3월 초에 끝나기 때문에 그 전에 모든 것을 결정하려고 서두른다"면서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 사태의 진실을 좀 더 정확하게 파악한 다음 헌정의 장래를 위해 완벽에 가까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탄핵사유의 하나인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과 관련해 "지난 이명박 정권 때는 은행권에서 1조 원, 6대 재벌에서 1조 원으로 무려 2조 원을 출연해 미소금융재단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참여정부 당시 사례도 들면서 "현대 정몽구 회장이 구속에서 풀려날 목적으로 1조 원을 출연해 공익재단을 만들고, 이건희 회장은 구속을 모면하기 위해 8천억 원 돈을 출연해 재단을 만들어 결국 귀국 후 불구속 재판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정권에서 만들어졌던 각종 공익재단에 대해 "정권이 끝나 사유화하려 해도 사유화 못했다. 박 대통령도 임기가 끝나도 (미르·K스포츠재단을) 사유화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전 최고위원은 "법치에 의한, 이성에 기초한 헌정이 아니라 광장에 힘에 의한 (헌재 심판은) 헌정 상의 중대한 위협이 폭발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박영수 특별검사의 수사기간 연장 문제에 대해서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신속하게 특검 기간 연장을 거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밖에 정우택 원내대표 등 한국당 지도부가 제기했던 박 대통령 자진사퇴론에 대해선 "그런 얘기가 나오는지도 잘 모르고 있다"며 "그럴 일은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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