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주식형펀드 자금유입 가능성 커져

입력 2017-02-24 09:09
[오늘의 투자전략] 주식형펀드 자금유입 가능성 커져

단기부동자금 1천조원 넘어…코스피 추가상승 여력

(서울=연합뉴스) = 국내 증시가 완만한 상승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증시를 둘러싼 여건이 조금씩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 부진 우려가 완화하고 있다. 이달 1∼20일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업일수가 늘어난 것을 고려해도 9.9%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국내 수출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런 수출 호조 영향으로 부정적인 경기전망이 다소 완화했다. 2월 소비자심리가 4개월 만에 반등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여전히 2009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에 있지만, 경기전망과 현재 경기판단 수준은 나아졌다. 당분간 수출 개선과 내수 부진이 차츰 회복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국내 증시 수급 변화 가능성도 있다. 코스피가 2,100을 넘어섰지만, 이는 외국인 주도에 따른 것이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3개월 동안 4조원 안팎의 순매수를 보이며, 펀드환매 물량을 소화했다.

그러나 코스피가 2,100을 돌파해 앞으로 주식형 펀드 자금유입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단기 부동자금이 사상 처음으로 1천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현금화하기 쉬운 대기성 자금이 시중에 많다는 의미이다. 부동산시장 불안과 채권금리 상승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증시로의 자금유입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코스피가 박스권 상단으로 여겨지던 2,100을 웃돌고 있다. 그러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커 보인다.

여전히 글로벌 여타 증시보다 가치평가 매력도 높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 추세가 유지되고 있고, 국내 경기전망 역시 차츰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작성자: 마주옥 한화투자증권[003530] 투자전략팀장 majuok@hanwha.com)

※ 이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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