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이마트 주식 블록딜…'440억' 매각이익"

입력 2017-02-24 08:50
수정 2017-02-24 08:53
"기업은행, 이마트 주식 블록딜…'440억' 매각이익"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기업은행[024110]이 보유하던 이마트[139480] 주식 93만9천490주(3.4%)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에 나서 437억원의 매각이익이 생길 전망이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24일 이와 관련 "주당 매각가격은 전날 종가에 3∼7% 할인율이 적용된 20만∼20만8천500원으로 파악된다"며 "국내외 기관의 관심이 높아 블록딜이 무난히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처분 예정가는 2007년 출자 당시 24만7천250원보다 높지만, 이마트 주가하락으로 주당 취득가격이 15만7천500원으로 내려왔다"고 분석했다.

그는 "보유한 KT&G[033780]와 이마트 주식에 대해 내년부터 위험 가중치가 300%로 상향 조정되고 국제회계기준(IFRS) 9 도입에 따라 매각이익이 당기에 계상되지 않는다"며 "최근 이마트 주가가 올라 매각에 나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이번 매각이익은 일회성이지만, 자본비율이 2bp(1bp=0.01%) 개선되는 데다 다른 보유주식인 KT&G 950만주(6.9%) 처분 기대감이 높아져 투자심리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KT&G 지분을 전량 매각하면 매각이익이 7천500억원 발생한다"며 "이를 반영하면 올해 순이익은 1조8천억원을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보유 KT&G 주식 매각 시 배당 매력도 높아질 수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6천원을 유지했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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