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겁없는 고교생 2관왕 김민석 "다음 목표는 키엘 누이스"
(오비히로<일본 홋카이도현> =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고등학생 신분으로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2관왕에 오른 김민석(!8·평촌고)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민석은 23일 일본 홋카이도현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1분46초26의 아시아기록(아시아빙상경기연맹 주관)으로 우승을 차지한 뒤 "대회전엔 팀 추월 종목을 목표로 삼았는데, 1,500m까지 금메달을 획득해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평창동계올림픽은 1분44초대 이내의 기록을 세운다는 목표로 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김민석은 한국 빙속의 최대 유망주다.
2014년 16세의 나이로 최연소 국가대표로 뽑혔고, 올해엔 전국 동계체육대회 4관왕을 차지하며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았다.
2월 초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대회에선 남자 1,500m에서 1분46초05로 5위에 올랐다.
동메달을 따낸 '월드스타' 스벤 크라머(네덜란드·1분45초50)와 차이는 단 0.55초였다.
김민석은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한 키엘 누이스(네덜란드)를 목표로 잡고 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남자 팀 추월과 남자 1,500m에서 우승했고 매스스타트에서도 동메달을 차지했다.
그는 경기 초반 일보 츠치야 료스케가 앞으로 치고 나가는 작전을 쓰자 곧바로 속력을 올려 따라붙었다.
매스스타트 종목 특성상 초반에 속력을 높이면 크게 손해지만, 그는 팀 선배 이승훈(대한항공)이 체력을 비축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기꺼이 희생했다.
김민석은 "(이)승훈 선배의 4관왕에 도움을 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선배 이승훈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이어갔다.
김민석은 "최상의 컨디션으로 뛴다 해도 4관왕은 불가능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이승훈 선배가 해내는 모습을 보고 많은 것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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