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보직경로제 등 인사혁신안 하반기 시행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광주시는 보직경로제, 순환근무제 도입 등 인사 혁신방안을 마련, 하반기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23일 밝혔다.
우선 예측 가능한 전보 인사를 위해 단계별(3단계) 보직경로제를 도입한다.
가령 6급으로 승진한 공무원은 교육이나 사업소로 나간 뒤 이어서 국 서무과 등 주요 과로 옮길 수 없다.
중간에 차석이나 3석과를 거쳐야 한다.
현 직급에서 차상위 직급까지 승진할 때 최소 3단계의 보직을 거쳐야 한다는 의미다.
정책기획관실 등 국 서무과, 행정지원과 등 선호부서는 일몰제를 도입, 3년 단위로 순환근무를 한다.
한 부서에 5년 이상 근무자는 의무적으로 순환전보를 해야 한다.
잦은 이동을 막기 위해 전보제한(1년 6개월)도 엄격히 적용하기로 했다.
특별승진은 규모를 최소화하고 업무실적 공개, 다면평가, 면접 등 다양한 검증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기로 했다.
기술직 주요 부서 근무기회 확대를 위해 인사팀 기술직 배치와 특별승급제도 확대 운영한다.
하지만 전보 인사에서 각종 재직 기간, 보직 경로 등을 명문화함으로써 적재적소 배치나 발탁인사, 조직 활력화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광주시는 앞서 민선 6기 출범과 함께 전문보직제 도입, 근평 시기 조정 등 인사혁신안을 마련, 2015년부터 시행한 바 있다.
시는 지난 2개월 동안 직원 의견을 들어 초안을 만든 뒤 직렬별·노조 대표 등이 참여한 인사혁신TF 검토를 거쳐 이번 인사안을 마련했다.
시 관계자는 "전 직원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열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최종안을 만든 뒤 하반기부터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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