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슈퍼매치' 곽태휘 "잘해봅시다"에 염기훈 "2대0 수원승"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FC서울 곽태휘와 수원 삼성 염기훈이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최대 흥행거리 중 하나로 꼽히는 '슈퍼매치' 개막전을 앞두고 서로 승리를 자신했다.
곽태휘와 염기훈은 23일 강남구 파티오나인 웨딩홀에서 열린 2017 K리그 클래식 미디어데이에서 다음 달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양팀 맞대결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양 팀은 지난해 리그에서 3번 맞붙어 서울이 1승 2무로 앞섰다.
지난해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전에서는 양 팀이 한 경기씩 나눠 가진 뒤 페널티킥 승부에서 수원이 10-9로 가까스로 승리했다.
곽태휘는 "개막전일 뿐 아니라 슈퍼매치인 만큼 큰 의미를 두고 있다. 더구나 홈에서 지고 싶지 않다"면서 "팬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수준 높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염기훈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면서 "슈퍼매치 결과에 따라서 치고 올라갈지 중위권에 머물지 판가름날 것이다. 서울을 이기면 2라운드 전북 현대전까지 이길 수 있다"고 봤다.
5글자로 개막전 각오를 말하는 순서에서 곽태휘가 "잘해봅시다"라고 하자 염기훈은 "2대 0 수원 승"이라고 '도발'하기도 했다.
1라운드에 맞붙는 상주 상무와 강원FC의 순서에서는 강원 정조국이 군인 신진호에게 "많이 힘들지"라고 말하자 신진호가 "(2부리그로) 다시 내려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광주FC 김민혁이 "승점 3 고마워"라고 하자 대구FC 박태홍은 "단디(단단히) 준비해"라고 말했고, 전북 현대 김보경이 "자비란 없다"고 하자 전남 드래곤즈 김영욱은 "끝나면 봐라"라고 응수했다.
한편 전남에서 전북을 거쳐 울산으로 이적한 이종호는 "음식으로 비유하면 전남은 고향 같은 된장찌개, 전북은 팬이 많이 찾아오는 '손이 가고 손이 가는' 새우깡"이라면 "울산에서는 구단 전체가 잘 끓여진 곰탕을 팬에게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속팀을 음식에 비유해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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