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총재 "그리스 부채탕감 불필요…구조개혁 더해야"
(베를린 AP·AFP=연합뉴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22일(현지시간) 채무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에 대해 "현재로서는 부채탕감이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회동 후 현지 ARD 방송에 IMF는 "그리스 당국이 (구조개혁에) 진전을 이룬 이후 더욱 확신을 갖게 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연금제도와 소득세제 등에서는 긴급한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또 현 구제금융 프로그램 막바지에는 채무조정과 금리 인하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앞서 그리스에 대한 3차 구제금융을 두고 유럽연합(EU)과 IMF 등 국제 채권단이 갈등을 빚으면서 그리스 채무위기가 가중되는 양상을 보였다.
그리스의 최대 채권국인 독일은 IMF의 참여 없이는 3차 구제금융이 어렵다고 주장했고, IMF는 EU가 그리스 채무의 상당액을 경감하지 않으면 구제금융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맞섰다.
그러나 지난 20일 그리스가 IMF가 요구한 세금징수 시스템 개혁, 연금 삭감 등 추가 개혁안을 수용하기로 함에 따라 채권단은 3차 구제금융 추가 집행을 위한 협상 재개하기로 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또 이날 방송에서 미국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과 첫 회동을 한 이후 마음이 놓였다고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는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매우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재정 분야 관리들과 여러차례 회동했으며, 이를 통해 불안감이 없어지고 안심이 됐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보호무역 정책과 달러 강세 비판 기조 등으로 불확실성과 불안감을 키우며 세계 경제를 뒤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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