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 이후 中왕래 北주민 급감"…北 통제 관측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김정남 암살사건이 발생한 이후 중국을 오가는 북한 주민의 수가 대폭 줄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3일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북한 주민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중국 단둥(丹東)의 한 대북 소식통은 RFA에 "2.16 행사(김정일 생일 기념행사)가 끝나고 지난 20일부터 다시 문을 연 단둥 해관을 통해서 중국에 오는 북한 사람은 하루에 10명도 채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예년 이맘때와 비교해 보면 아주 적은 숫자"라며 "아무래도 김정남 암살사건의 여파 때문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요즘 한국 TV에서는 연일 김정남 암살뉴스로 채워지고 있지 않느냐"며 "북한 당국이 이를 잘 알고 있을 텐데 북한 주민들의 중국 방문을 허가할 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중국의 대북 소식통은 "북한 무역 주재원들은 업무협의차 신의주에 잠시 넘어가는 것조차도 북한 당국의 허락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남 암살 소식이 북한 내 주민들에게 전달되는 것을 막기 위해 북한 당국이 통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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