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金'으로 무장한 한국 여자 컬링, 전승 우승 도전

입력 2017-02-22 21:36
[아시안게임] '金'으로 무장한 한국 여자 컬링, 전승 우승 도전

예선 포함 5연승으로 결승 진출…중국과 金 놓고 한판 대결

(삿포로=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제8회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 여자 컬링대표팀(경북체육회)이 '전승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 여자 컬링대표팀은 22일 일본 홋카이도현 삿포로 컬링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자흐스탄과 준결승에서 15-3으로 완승을 했다.

24일 결승에서 중국과 만나게 된 한국 여자 컬링대표팀은 2007년 창춘 대회에 이어 2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 여자 컬링에는 한국과 중국, 일본, 카자흐스탄, 카타르까지 5개국이 참가했다.

카자흐스탄과 카타르는 아직 '컬링 걸음마' 단계지만, 중국과 일본은 우리 대표팀의 2연속 금메달을 위협할 후보로 꼽힌다.

홋카이도 출신인 일본 여자 컬링대표팀은 삿포로에서 큰 인기를 누린다.

기량도 세계 정상급이고, 이곳에서는 일본 여자 컬링대표팀의 광고를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로 인기도 많다.

또한, 중국 여자 컬링대표팀은 이번 대회 출전한 국가 가운데 국제무대에서 가장 큰 성과를 거뒀다.

외국인 지도자를 대거 영입한 중국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동메달,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4강에 오른 강팀이다.

당시 중국 대표팀을 이끈 스킵(주장) 왕빙유(33)는 이번 대회에도 참가했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 여자 컬링대표팀은 예선에서 중국과 일본을 연달아 격파하며 이번 대회 전망을 밝혔다.

20일 오전 중국전에서 8-6으로 승리한 뒤, 오후에는 일본을 만나 7-5로 이겨 하루에 라이벌 두 팀을 모두 꺾었다.

예선을 4전 전승으로 통과한 한국 여자 컬링대표팀은 이날 준결승까지 승리해 아직 패배를 모른다.

김은정(26) 스킵(주장)과 김경애(22), 김선영(23), 김영미(25)에 김민정(36) 코치까지 모두 김 씨인 한국 여자 컬링대표팀은 가족 같은 분위기가 최고의 강점이다.

이제 결승에서 중국까지 꺾으면 이들 '김 씨'는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건다.

준결승이 끝난 뒤 만난 김은정 스킵은 "경기를 치르며 컨디션이 계속 올라가고 있다. 팀 분위기도 좋다"면서 "결승에서는 이제까지 했던 대로 자기 샷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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