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들 '발동동'…금오공대 신입생 버스사고 대책위 가동(종합)

입력 2017-02-22 21:36
수정 2017-02-22 21:59
학부모들 '발동동'…금오공대 신입생 버스사고 대책위 가동(종합)

전체 오리엔테이션 일정 중단, 23일 복귀…교내 커뮤니티 등 부상자 쾌유 빌어

(구미=연합뉴스) 박순기 손대성 기자 = 금오공대는 22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가던 학생들을 태운 관광버스가 충북 단양에서 추락한 사고와 관련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재학생이나 학부모들은 사고 피해 정도를 알아보느라 발을 동동 굴렀다.





금오공대는 사고 직후에 교수, 교직원 등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가동에 들어갔다.

이 대학은 총장 선거 기간이어서 출마한 현 총장의 직무가 정지됐다.

이에 따라 총장직무대리를 맡은 교무처장이 보직교수, 직원과 함께 급히 사고현장으로 갔다.

또 제천서울병원과 제천명지병원 등 충북지역 병원 2곳에 교수와 직원을 보내 이송된 사고 피해 학생들의 부상 정도 등을 파악하고 있다.

대학 본부에도 밤늦게까지 상황을 파악하려는 직원들이 바쁘게 움직였다.

대학 측은 현재까지 추락한 버스 1대에 탄 학생 44명 가운데 20여 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했다. 운전자는 숨졌다.

사고 버스에는 응용수학과, 응용화학과 신입생이 타고 있었다.

학교 측은 매년 신입생을 한곳에 모아 학교생활 전반을 소개하는 오리엔테이션을 열고 있다.

22일부터 24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던 올해 오리엔테이션에는 신학생 1천200여명, 교직원 50여명, 재학생 550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22일 신입생 입학식을 치른 뒤 버스 42대에 나눠 타고 숙소가 있는 강원 원주 오크밸리로 가던 길이었다.



사고 소식을 접한 학부모들은 피해 상황 확인을 위해 애를 태웠다.

대학 측에는 사고에 대해 문의하는 학부모 등의 전화가 빗발쳤다.

일부 학부모들은 피해 학생들이 이송된 병원 등을 상대로 직접 상황 파악에도 나섰다.

또 금오공대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사고 관련 소식을 궁금해하는 학생들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학생들은 운전자 사망소식에 안타까워하면서 부상자가 쾌유하기를 빌었다.

금오공대는 사고에 따라 24일까지 예정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중단하고 23일 복귀하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날이 어두워 구미로 복귀하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해 신입생들을 애초 오리엔테이션 장소인 강원 원주에 있는 숙소에서 묵도록 했다.

대학 관계자는 "교수, 학생, 직원 모두 이번 사고 소식에 크게 놀랐다"며 "신입생에게 일일이 전화해서 피해 정도를 파악하고 있고 신입생들이 가족에게 연락해 염려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parksk@yna.co.kr,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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