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수입량 1% 증가하면 감귤 가격 1.4% 하락

입력 2017-02-22 18:29
오렌지 수입량 1% 증가하면 감귤 가격 1.4% 하락

농촌경제연구원 '제주감귤 전망 발표회'서 분석 자료 설명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오렌지 수입량이 증가하면 감귤 가격이 하락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박미성 팀장은 22일 제주도 농어업인회관에서 열린 '제주 감귤·과수 미니전망 발표회'에서 '과수 수급동향과 전망-키위 등 수입과수, 경쟁 관계에 있는 과채류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박 팀장이 밝힌 '2014년 과일 수입확대에 따른 소비행태 변화 분석 자료'를 보면 봄에 오렌지 수입량이 1% 증가하면 감귤 가격이 1.4% 하락했다.

포도 수입량이 1% 증가하면 참외와 수박 가격이 각각 1%, 0.3% 하락했으며, 바나나 수입량이 1% 증가하면 수박 가격이 0.7% 하락했다.

여름에 바나나 수입량이 1% 증가하면 국내산 포도 가격이 0.3% 떨어졌다. 체리 수입량이 1% 증가하면 국내산 포도와 참외 가격이 각각 0.4%, 0.3% 하락했다.

가을에 오렌지 수입량이 1% 증가하면 감귤 가격은 0.4% 하락했다. 바나나 수입량이 1% 증가하면 사과 가격은 0.8% 떨어졌다. 포도 수입량이 1% 늘면 배와 사과 가격은 각각 0.4%, 0.2% 떨어졌다.

겨울에 바나나 수입량이 1% 늘면 배와 단감 가격이 각각 0.5%, 1% 하락했다. 오렌지 수입량이 1% 증가하면 배와 단감 가격이 각각 0.7%, 0.8% 떨어졌다.

지구온난화에 대비한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 열대과일이 부각돼 열대과일을 재배하기 시작한 지방자치단체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열대과일 재배지는 2014년 제주, 경남, 경북, 전남, 경기 등 5곳이었으나 2015년 전국, 충북, 충남, 부산, 대구가 추가됐다. 국내 열대 과일 생산 농가 수는 264호이고, 재배면적은 106.6㏊, 생산량은 1천174t으로 추정됐다. 생산량은 전년도 764t보다 53.7% 증가했다.

과일 별로는 패션프루트 생산량이 409t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망고 398t, 파인애플 167t, 용과 86t, 파파야 63t, 바나나 32t, 구아바 16t, 아테모야 4t 순이다.

이날 제주 감귤·과수의 현재와 미래 발전방향, 감귤 수급동향과 전망, 감귤·과수 판매시장 동향, 감귤·과수 생육 전망 등 다양한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kh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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