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에 '민주당 경선 참여 독려' 광고 낸 시민
속초시민 정연석 씨 등 5명…4천만원 들여 광고 게재
(속초=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한 시민이 22일 미국 최대 일간지인 뉴욕타임스 지면에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라'는 내용으로 광고를 게재해 눈길을 끈다.
광고를 게재한 사람은 강원 속초에 거주하는 주식회사 초원디앤씨 대표이사 정연석(48) 씨로 확인됐다.
정 씨에 따르면 열흘 전쯤 정 씨와 그의 대학 친구 등 5명은 술자리를 가졌다.
현 시국을 두고 토론했던 이들은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지율의 합이 60%를 넘어가는 상황에서 대선후보 경선에서 승리하는 후보가 대선에서 반수 이상의 득표를 할 것이라는 데 모두 동의했다.
이들은 민주당 경선 승리자가 차기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큰 만큼 경선에 국민 다수가 참여해야 하고, 이 사실을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 한 친구가 "뉴욕타임스에 광고 한 번 내보는 게 어떻겠냐"는 의견을 냈고, 국내 언론사도 아닌 해외 언론사에 광고를 낸다는 것에 잠시 고개를 갸웃했던 이들은 재밌겠다 싶어 흔쾌히 동의했다.
정 씨는 뉴욕타임스를 선택한 이유는 두 가지라고 설명했다.
첫째는 재외국민들이 민주당 국민경선에 관심을 두고 직접 참여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것이다.
둘째는 색다른 광고를 통한 '이슈화'였다.
광고는 22일 뉴욕타임스 인터내셔널판 7면에 실렸으며, 이 한 번의 광고에는 3만5천달러(한화 4천만원)가 들었다.
광고는 '아시나요? 지금 대한민국을 소리없이 움직이는 5-5-5를 아시나요'라는 타이틀로 게재됐다.
광고에는 '당신의 5분이 대한민국의 5년을 결정하고, 당신의 5분이 없으면 전 국민의 고작 5%가 대통령을 결정할지도 모른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민주당 경선 참여를 독려하는 내용을 담았다.
정 씨는 "나는 민주당 당원도 아니고, 어느 당의 당원도 아니다"며 "나라를 위해 뭘 할 수 있을까를 두고 친구들과 신나게 토론하다 순수한 마음으로 광고를 낸 것"이라고 밝혔다.
정 씨는 "광고한 5-5-5 룰 캠페인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선거인단 수가 300만 명이 될 때까지 국내 신문 릴레이로 계속될 것이며, 어떻게 더 키울 수 있을지 친구들과 토론 중이다"고 말했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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