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돋보기] 작년 신생아 수 역대 최소…"포괄적 대책 세워야"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작년 출생아 수가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다는 통계청 발표에 누리꾼들은 저출산 정책 실패에 따른 당연한 결과라며 쓴소리를 쏟아냈다.
'2016년 출생·사망통계(잠정)'를 보면 작년 출생아 수는 40만6천300명으로 전년 43만8천400명보다 3만2천100명(7.3%) 감소했다. 이는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최소치다.
네이버 아이디 '0119****'는 "지금 나라가 이런데 누가 자녀를 낳겠나. 당연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sam0****'는 "아이들이 미래고 자원이란 걸 이제 와 뼈저리게 느끼고 있군"이라고 말했다.
'chzh****'는 "정부는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 모른다. 2016년생 아이들이 학교 갈 때쯤이면 학교, 학원, 키즈카페 등 각종 일자리가 없어지고 고용이 불투명해질 것"이라며 초저출산 시대가 불러올 파급에 대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개인의 힘들었던 육아 경험을 털어놓는 글도 많았다.
'baby****'는 "육아휴직이 자유롭고 조퇴 등도 비교적 허용되는 교사지만 아이가 당장 열이 40도 가까이 올라 조퇴 몇 번 했더니 근태가 왜 이러냐는 소리를 들었다. 일에 전혀 지장 안 주고 조퇴했는데 말이다"라고 하소연했다.
'wnwj****'는 "대출금 60만원, 월세 35만원, 식생활비 80만원, 두 아이 어린이집 보육료 지원받아도 특별활동비 17만원씩 34만원. 공과금 20만원, 통신비, 의료비, 주말에 어디 놀러 갔다 오면 10만원…외벌이는 300만원 벌면 애 한 명만 낳아야 한다"고 푸념했다.
저출산을 해결하려면 노동, 복지, 주택, 고용 분야에 걸친 포괄적인 정책 수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다음 사용자' 쎄멘박_북악산60대'는 "출산장려정책에 지난 십수 년 동안 수백조 원 쏟아 부어도 안 되면 출산 장려가 아닌 육아정책과 노동과 복지에 문제가 더 많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꼬뿌기'는 "다시 시간을 돌리면 아이 안 낳는다. 저출산 해결의 기본은 주택 및 교육비 문제가 해결되고 그 외 계층 간 이동이 어느 정도 유지되어야 한다"고 적었다.
'ykl0****'는 "대학 졸업해도 일자리가 없어서 백수들 천국이고, 그나마 다니는 직장은 평생직장이 아닌데 아이를 낳으시겠어요?"라고 되물었다.
sujin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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