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미래교육재단 정상화 '험로'…이사회서 수익사업 보류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출범 이후 줄곧 부실 운영 비판에 휩싸인 경남미래교육재단이 수익사업 추진을 통한 재산 확충에 나섰지만 이마저도 좌절돼 정상화에 빨간불이 켜졌다.
재단은 22일 열린 올해 첫 임시회 이사회에서 재단의 수익사업 추진에 관한 안건이 보류됐다고 밝혔다.
이사회 측은 건물을 매입해 임대 수익을 확보하려던 재단 측에 "최근 공실률이 높을 뿐더러 계약과정에서 임차인과 각종 갈등도 생길 수 있다"며 추진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수익사업으로 재산을 확충하려던 재단 계획이 좌절되면서 올해 재단이 추진하는 사업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재단은 재단 운영의 원동력이 되는 기본재산이 당초 목표액의 27% 수준에 그친데다 예금 이자와 특정 사업을 위한 기부금 등 보통재산 역시 예상보다 미미해 각종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자 수익사업을 적극 검토한 바 있다.
재단 운영이 위축되자 최근 도가 낸 출연금 10억원마저 반환하라고 요구하면서 수익사업을 통한 재단의 활로를 되찾는 일이 시급해졌다고도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기본재산 133억3천만원과 보통재산 11억2천만원을 보유한 재단은 올해도 저소득층 학생 장학금 지급, 저소득층 교복 지원 등 기존 사업만 지속할 예정이다.
재단 측은 "수익사업으로 확보된 재산은 장학사업 확대에 쓸 예정이었다"며 "일단 안건이 보류된만큼 수익사업과 관련한 구체적 계획을 다시 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업 구체화가 필요한데다 단계별로 이사회 승인을 받아야 하는 부분이 많아 사실상 올해 수익사업이 시작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사회는 '차세대 영어학습시스템 개발사업 투자회수금 관련 추가 법적절차 진행 안건'에 대해서도 보류 결정을 내렸다.
재단은 사업을 적극 추진한 A 전 상임이사를 업무상배임 혐의로 형사고발한 사건이 진행 중인 만큼 다시 한 번 상환 계획을 독촉한 뒤 민사소송 추진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해당 사업은 호주 퀸즐랜드 주정부 어학개발원인 ICU와 협약을 체결, 원어민과의 원격 화상시뮬레이션 영어 학습시스템을 개발하는 내용으로, 재단 설립 초기부터 추진됐지만 2015년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내 취소됐다.
당시 재단은 이 사업을 위해 금융권 대출 5억5천만원, 지정기탁금 1억6천만원 등 7억1천만원을 개발비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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