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여론조사 50% 반영' 대선후보 경선안 가닥

입력 2017-02-22 11:43
바른정당, '여론조사 50% 반영' 대선후보 경선안 가닥

타운홀미팅 10%·슈스케방식 10% 더해 전체 국민여론 70% 반영

당원 여론 30% 비중…대의원 3천명 의견수렴 거쳐 반영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바른정당 경선관리위원회는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 여론조사 결과를 50% 반영하는 내용의 대선후보 경선 룰을 마련했다.

전체적으로는 여론조사를 포함한 국민 여론을 70% 반영하고, 당원 여론은 30% 반영하는 경선 방식을 택하기로 했다.

경선관리위 핵심 관계자는 2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같은 틀 속에서 마련된 두 가지 안을 최고위원회에서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단 국민의 여론 70% 가운데 50%는 안심번호를 이용한 여론조사 결과로 반영될 예정이다.

나머지 20% 가운데 절반(10%)은 대선주자 후보들이 타운홀 미팅을 한 후 실시간 문자투표로 승자를 가리는 '슈퍼스타 케이'(이하 슈스케) 방식으로 국민 여론을 반영하기로 했다.

또 다른 절반은 일반국민 선거인단을 꾸려 국민 여론을 반영하기로 했다.

그러나 선거인단을 전문 용역업체에 맡겨 구성할지, 또는 완전히 개방해 자발적으로 신청을 받아 구성할지에 대해서는 최고위 논의를 거쳐 결정하기로 했다.

전체 30%를 차지하는 당원 여론의 경우 당내 대선후보가 최종적으로 결정되는 날 대의원 3천명의 의견 수렴을 통해 반영하기로 했다.

다만 당내 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가 경선관리위가 마련한 안을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애초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는 유 의원 측은 '100% 여론조사 방식'을 주장했으며, 남 지사 측은 전국을 돌며 토론회를 벌인 다음 실시간 문자투표로 승자를 정하는 슈스케 방식을 제안했다.

남 지사 측은 통화에서 "여론조사는 그야말로 보조수단인데 바른정당 지지율에 비해 여론조사의 비중이 과도하게 높게 잡혔다"며 "여론조사 20% 이상은 절대 받을 수 없다"고 반발했다.

한편, 유 의원이 제시한 보수후보 단일화 문제를 놓고도 양측의 긴장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남 지사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이름을 바꾸고, 3명의 핵심 (친박근혜계 의원들)에게 적당히 면죄부를 준 것 외에는 지금 새누리당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면서 "아무리 대선후보라고 해도 당의 큰 방향과 어긋나는 얘기를 할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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