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시마의 날' 日대사관 앞서 시민단체 항의 잇따라

입력 2017-02-22 11:26
'다케시마의 날' 日대사관 앞서 시민단체 항의 잇따라

"역사적으로도, 실효적으로도 독도는 대한민국 영토"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일본 시마네(島根)현이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의 날' 행사를 주최하는 22일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인근에서 시민단체의 항의가 잇따랐다.



독도 관련 10여 개 단체가 모인 독도사랑국민연합이 중학동 옛 일본대사관 맞은편 평화비 소녀상 앞에서 오전 9시 30분께 이날 첫 기자회견을 열면서 연속 항의 행동의 포문을 열었다.

이날 일본대사관 인근에서만 다케시마의 날 규탄 기자회견과 집회가 12회 예정됐다. 이에 참가하는 단체는 모두 합쳐 수십 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도사랑국민연합은 성명을 통해 "역사적으로도, 실효적으로도 독도는 대한민국 영토"라고 강조했다.

이는 전날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브리핑에서 "다케시마(竹島)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봐도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히 우리나라 고유 영토"라고 한 망언을 역으로 받아친 것이다.

㈔독도사랑운동본부도 일본대사관을 향해 스가 장관의 망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독도로 본적을 옮긴 사람들 모임인 독도향우회 회원들은 한복을 입은 채 "독도를 수호하기 위해 본적을 독도로 옮기자"고 시민들에게 권유했다.

㈔영토지킴이독도사랑회는 '근조 다케시마의 날(謹弔 竹島の日)'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나와서 "일본은 독도 침탈을 중지하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오후에도 일본대사관 앞에서 항의 기자회견과 집회가 잇따라 열린다.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는 독도수호국제연대 독도아카데미가 고려대·동국대 등 10개 대학신문사 기자단과 함께 '독도주권교육'을 대학교 일반교양 교과목으로 채택하라고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했다.

이들은 같은 내용 청원서를 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측에 전달하고, 내달 30일로 예정된 독도 탐방의 출정식을 했다.

이날 오후 6시께 용산구 국방컨벤션센터에서는 대한민국 독도사랑협회가 창립총회를 열 예정이다.

이들은 미리 배포한 '다케시마의 날 철폐촉구 선언문'에서 "국민 대화합과 국제적 공조로 일본의 허황한 주장과 망언에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면서 "독도의 실효적 지배와 영주권 강화를 구축하기 위해 독도사랑실천운동과 독도 홍보 활동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창립 취지를 밝혔다.

h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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