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내달 초 호주대회 자유형 100m·200m 참가신청
전훈지 시드니서 3∼5일 NSW 스테이트오픈 개최
박태환 측 "출전은 고민 중…몸 상태는 좋아"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정상 복귀를 노리는 수영 스타 박태환(28·인천시청)이 내달 초 열릴 호주 지역 대회에 참가 신청서를 내고 출전을 고민하고 있다.
호주 시드니에서 전지훈련 중인 박태환은 다음 달 3일부터 5일까지 시드니 올림픽파크 수영장에서 열리는 2017 뉴사우스웨일스(NSW) 스테이트 오픈 챔피언십에 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22일 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참가신청 접수를 마감한 결과 박태환은 자유형 100m와 200m, 두 종목에 출전하겠다고 신청했다.
박태환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큰 대회를 앞두고 몸이 올라오기 전 한 번씩은 작은 대회를 뛰었다"면서 "일단 참가신청은 해놓고 이번 주까지 훈련 상황을 지켜본 뒤 다음 주 초에는 출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비록 훈련을 시작한 지는 얼마 안 되지만 심리적 부담 없이 잘 준비하고 있어 몸 상태는 좋다"고 덧붙였다.
NSW 스테이트 오픈은 박태환이 2010년(광저우 아시안게임), 2012년(런던올림픽), 2014년(인천 아시안게임) 등 굵직굵직한 대회를 앞두고 호주에서 담금질할 때마다 훈련 성과 점검 차원에서 참가했던 대회다.
박태환은 올해 첫 전지훈련을 하기 위해 지난 15일 시드니행 비행기에 올랐다.
시드니 전훈은 오는 7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준비의 시작이다.
박태환은 지난해 12월 캐나다 윈저에서 열린 FINA 쇼트코스(25m)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관왕을 차지하고 돌아온 뒤 국내에서 재충전하다가 시드니로 떠났다.
본격적으로 훈련을 시작한 게 일주밖에 되지 않는 만큼 이번 대회에 참가하더라도 기록이나 성적보다는 훈련에 초점을 둘 생각이다.
어느 정도 훈련량이 뒷받침돼야 하는 중장거리가 아니라 단거리를 참가 종목으로 선택한 것으로 이 때문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을 목에 맥 호튼, 단체전인 계영 400m·혼계영 400m 동메달을 합작한 캐머런 매커보이 등 호주 대표 선수들로 출전하는 만큼 무뎌진 경기 감각을 되살리는 데는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에서 여자 접영의 강자 안세현(SK텔레콤)과 한국체대 입학 예정인 남자 접영 유망주 이태구를 비롯해 허원서, 김재윤, 박근태, 박성웅(이상 한국체대)도 출전한다.
박태환은 시드니에서 몸 상태를 끌어올린 뒤 4, 5월 사이에 열릴 예정인 세계선수대회 국가대표 선발전에 맞춰 귀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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