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락동 도매시장서 '짝퉁 해남배추' 적발

입력 2017-02-22 09:52
서울 가락동 도매시장서 '짝퉁 해남배추' 적발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아삭아삭한 맛이 일품인 전남 해남 배추로 둔갑한 타지 배추가 서울 송파구 가락동 도매시장 등에서 유통되다 관계 당국에 적발됐다.

22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에 따르면 진도군, 무안군, 신안군 등지에서 생산된 배추를 '땅끝 해남배추, 해남군'으로 인쇄된 그물망에 포장한 뒤 원산지를 '해남산'으로 둔갑해 서울 가락동 도매시장 등에서 유통한 산지수집 유통업자 A씨 등을 적발(27건)해 조사 중이다.



A(부산시 연제구)씨는 진도군 고군면 한 밭에서 재배된 시가 1천400만원 상당의 배추 18t(10kg들이 1천800망)을 '땅끝 해남배추'로 표시된 그물망에 포장한 후 원산지를 '해남산'으로 속여 서울 D식품에 납품했다.

B(경북 안동시)씨는 무안군 현경면 배추밭에서 시가 900만원 상당의 배추 12.5t(10kg들이 1천250망)을 같은 방법으로 원산지를 해남산 배추로 거짓 표시해 가락동 도매시장에 부정 유통했다.

A, B씨 등은 타 지역산에 비해 아삭아삭한 식감과 달콤한 맛이 뛰어난 해남산 배추를 소비자들이 선호한다는 점을 이용해 부정 유통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남배추는 70~90일간 충분히 키워 다른 지역 배추보다 상품성이 좋아 소비자 선호도가 매우 높다.

해남배추는 전국 생산량의 20%가량을 차지한다.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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